한인 이민사 기여 레슬리 송씨 별세
2021-04-02 (금) 12:00:00
▶ 고 알프레드 송 의원 장녀, 윌셔·웨스턴 역 명명 앞장
캘리포니아 한인 이민사회의 선구자 중 한 명으로 주 상원의원을 지낸 고 알프레드 호연 송 의원의 장녀 레슬리 송 위너씨가 1일 별세했다.
레슬리 송씨의 가족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씨가 가족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유가족으로 남편과 세 딸이 있다.
레슬리 송씨는 부친을 기리기 위해 LA 한인타운 윌셔-웨스턴 전철역을 알프레드 호연 송 역으로 명명하는데 앞장섰고, 한인 이민사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쳐왔다. 고인은 또 1903년 최초의 이민선에 몸을 싣고 하와이에 도착했던 초기 이민자의 애환이 담긴 한글 편지 등 초기 이민사회 100여 점을 한국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하기도 했다.
송씨의 부친 고 알프레드 송 전 의원은 1919년 2월 하와이에서 출생한 초기이민 2세로, USC를 졸업하고 1952년 변호사가 된 후 1960년 변호사 사무실이 있던 몬트레이팍에서 시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진출한 뒤 미주 한인 정치사에 새로운 획을 그은 선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