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부터… 롱비치·다우니 등 확대
▶ LAUSD는 내달 12일부터 점진적 오픈
“방역수칙 엄격 적용” 속 복귀율은 저조
캘리포니아 내 공립 교육구들이 대면수업 재개를 위한 일정에 본격 돌입하면서 한인 밀집지인 글렌데일을 포함한 LA 카운티 지역 여러 교육구들이 29일부터 부분적인 학교 재오픈에 들어가 수백명의 학생들이 캠퍼스로 복귀를 시작했다.
글렌데일 교육구 내 약 20개 초등학교는 이날부터 프리킨더에서 2학년 사이 저학년 학생들이 다시 등교해 대면수업을 재개했으며, 다음달 5일부터는 3~5학년이 대면 수업을 본격 시작한다. 글렌데일 교육구는 이번 주 모든 교사들에게 마스크, 손세정제 및 항균 물티슈가 들어있는 핸드 키트를 배포했다.
초등학교 대면수업을 시작하는 롱비치 교육구 경우 재학생의 45%만이 캠퍼스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교육구는 캠퍼스 복귀 전 건강검진을 요구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책상 6피트 간격 배치 등 안전지침을 제시했다.
맨해턴비치 교육구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대면수업을 제공하고 다우니 교육구도 중·고등학생에게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부분적 대면수업을 제공한다.
LA 카운티 내 교육구들이 점진적으로 대면수업을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교육구인 LA 통합교육구(LAUSD)는 다음달 12일부터 61개 초등학교와 11개 조기 교육센터를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학교를 재개하고 학생과 교직원 대상 매주 코로나19 테스트 실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환기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엄격한 안전기준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오스틴 뷰트너 LAUSD 교육감은 재개하는 초등학교 대상 캠퍼스 복귀 날짜를 학년별로 구분해 발표했다. 교육구 측에 따르면 유치원과 1학년은 다음달 13일, 2~3학년은 14일, 4~5학년은 15일이다. 나머지 교육구 내 초등학교와 조기교육센터는 19일부터 자체적으로 시차를 두고 재개하며 중·고등학교는 26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초등학생 경우 영어, 수학, 과학, 사회에 집중하는 3시간 수업 제공 외 그림, 춤, 요가 등 심화활동 외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도 제공된다.
LAUSD 측은 엄격한 안전 관행과 프로토콜을 유지할 것이라며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 복귀 테스트를 포함해 매주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청소와 소독을 두 배로 늘리고 N95 마스크에 해당하는 공기필터를 업그레이드하고 하루 24시간 공기 순환 시스템을 장착했다고 덧붙였다.
뷰트너 교육감은 “전국 교육구에서 코로나19 안전 기준이 가장 엄격하다”며 “모든 교직원이 안전교육을 맏고 적절한 개인보호 장비도 제공됐다”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 교사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 전역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교 복귀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수업을 하기에 학교가 안전한가 질문에 47%가 확신한다고 답했고, 23%는 어느 정도 확신, 28%는 확신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백인 학부모 보다는 라틴계, 흑인 및 아시아계 학부모들이 안전에 대한 확신이 적었다. LA 카운티 경우 대면학습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 확신이 가주 전역보다 훨씬 낮았다. 확신한다는 39%, 어느 정도 확신 25%, 확신하지 않는다는 36%로 나타났다.
LAUSD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가정의 49%, 중학교 가정의 35%, 고등학교 가정의 25%가 학교 복귀를 선택해 고학년 가정일수록 대면수업을 꺼리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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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