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플로이드 살해경관 데릭 쇼빈 재판 시작

2021-03-30 (화) 12:00:00
크게 작게

▶ “과도한 물리력 따른 살인” “훈련받은 대로 했다” 공방

플로이드 살해경관 데릭 쇼빈 재판 시작

29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법원에서 열린 배심원 재판 첫날 데릭 쇼빈(오른쪽) 전 경관이 법정에 출석해 있다. [로이터]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체포 과정에서 숨지게 한 전 경찰관 데릭 쇼빈에 대한 첫 재판이 29일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시작돼 검찰과 변호인은 쇼빈의 유무죄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기소를 담당한 제리 블랙웰 검사는 배심원들에게 “여러분들은 쇼빈이 (플로이드가 숨진) 2020년 5월25일 이 배지(경찰 배지)를 배신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쇼빈이 플로이드를 상대로 과도하고 부당한 물리력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블랙웰 검사는 “쇼빈은 플로이드의 숨, 아니 바로 생명이 그에게서 쥐어짜져서 빠져나갈 때까지 그를 갈고 으스러뜨리며 그의 목과 등에 자신의 무릎을 올려놨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플로이드가 숨을 거두기 직전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배심원들에게 보여준 뒤 “여러분의 눈을 믿어도 된다. 이것은 살인이다”라고 강조했다.

블랙웰 검사는 배심원들에게 플로이드가 약물 중독을 겪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도 “동영상을 보면 그게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과용으로 죽는 사람처럼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쇼빈의 변호인인 에릭 넬슨 변호사는 이번 재판의 핵심 주제가 경찰 물리력의 합리적 사용에 관한 질문이 될 것이라면서 “쇼빈이 19년 재직 기간에 걸쳐 훈련받은 그대로 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넬슨 변호사는 “물리력의 사용은 매력적이지 않지만 경찰 활동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