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뉴스 기자 질문 배제도 지적… “터무니 없다” 비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언론이 쉽고 부드러운 질문만 던졌다고 비난했다.
26일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그것들은 이상한 질문이었고 매우 흥미로운 방식으로 질문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 언론의 질의응답에 대해 "그건 마치 소프트볼 같았다. 소프트볼을 위로 던지는 것 같았다"며 "그것은 다른 세계일 뿐이다. 아무도 그와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매체가 질문권을 받았지만, 폭스뉴스가 질문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기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질문했지만 그건 쉬운 질문들이었고 폭스뉴스 기자는 질문을 할 수 없었다고 강조하고, 이를 "실제로 보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라며 "모든 게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는 기자 25명이 참석했고 62분간 10명이 질문했다.
더힐은 전날 회견의 질문자 중에 폭스뉴스는 없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매체에서 총 31개의 질문을 받아 다양한 주제에 대한 견해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기자들과 자주 접촉하기는 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질문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고 언쟁을 벌였으며, 마음에 들지 않는 보도는 '가짜뉴스'라고 딱지를 붙이는 등 숱한 논란을 낳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퇴출당한 이후 소셜미디어를 사용할 수 없게 된 데 대해서는 "그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손을 대는 대신에 보도자료를 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폭동 때 폭력을 두둔하고 방조한 정황 때문에 소셜미디어 업계의 제재를 받았다. 애용해온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사용이 정지됐고 극우 성향 플랫폼 팔러나 갭도 심한 견제를 받았다.
이로 인해 그는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할 자체 플랫폼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