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옵티머스 금융권 로비’ 의혹, 본인은 “펀드사기 전혀 몰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한국 검찰이 옵티머스 자문단 중 핵심 인사였던 양호 전 나라은행장을 소환조사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지난 24일 양 전 행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양 전 행장을 상대로 옵티머스 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옵티머스 펀드 사기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의 최대 주주이자 고문으로 활동한 양 전 행장은 풍부한 금융권 인맥을 바탕으로 옵티머스가 문제에 직면할 때마다 해결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옵티머스가 2017년 말 최소 영업자본액 미달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적기 시정조치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가 유예받을 때 양 전 행장이 중개 역할을 했다고 적혀 있다.
검찰은 일단 양 전 행장을 참고인으로 불렀지만 조사 상황에 따라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 전 행장은 옵티머스 사건이 불거진 뒤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펀드 사기 사건도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