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단합해 아시안 대상 증오에 맞서야 합니다. 내일 올림픽가로 모이세요”

코로나 사태 속에 급증해오다 애틀랜타 연쇄총격 참극의 충격을 계기로 터져나온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인종차별과 증오행위 근절을 촉구하는 범 커뮤니티 대규모 시위행진이 한인사회 주도로 27일 LA 한인타운 한복판 올림픽 블러버드에서 진행된다.

LA 한인회와 마크 리들리-토마스 LA 10지구 시의원 사무실, 미겔 산티아고 캘리포니아 53지구 주 하원의원 사무실이 공동 주최하고 다양한 한인사회 단체들과 라티노 등 타 커뮤니티가 함께 참여하는 이번 대대적 시위행진은 ‘아시안 증오를 중단하라’(#Stop Asian Hate)를 기치로 내걸고 27일 오전 11시부터 올림픽 블러버드와 베렌도 스트릿 교차점에서 모여 출발한다.

올림픽을 따라 놀만디 애비뉴 교차점까지 행진한 뒤, 이곳에서 시위 및 아시안 대상 차별 및 증오범죄 근절과 대처를 위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CNN 첫 한인 앵커 출신인 메이 리씨와 스티브 강 LA 한인회 부회장이 공동 사회자로 나선다. 그리고 시위행진 동안 해당 구간은 교통이 전면 통제된다.

한인회에 따르면 이번 시위에는 25일 현재 40여개 단체가 참가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한인타운청소년회관, 한미연합회, 한인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의회, 한인가정상담소, 이웃케어클리닉, 화랑청소년재단, 파바월드 등 주요 한인 단체들과, 아시아퍼시픽정책기획위원회(A3PCON), 라티노 커뮤니티 등 17개 단체들이 인원 동원 포함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갈수록 많은 정치인과 아시안 리더들이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 25일 현재 마리아 엘레나 듀라조, 데이브 민 주 상원의원, 미겔 산타아고 주 하원의원, 홀리 미첼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마크 리들리-토마스, 존 이, 미치 오페럴 LA 시의원, 론 갤퍼린 LA시 회계관,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 만주 쿨카니 A3PCON 사무국장, 리사 링 CNN 앵커, 그리고 엑스맨2, 뱀파이어 다이어리 등에 출연한 중국계 미국인 배우 켈리 후 등의 참석이 확실시 된다고 한인회는 밝혔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나와 내 가족, 가까운 친구와 지인들에 이르기 까지 아시안 증오범죄는 결코 남의 일이 아니며, 이제 한인을 포함한 모든 아시안들이 결집하여 아시안의 인권과 증오범죄의 근절, 안전한 삶을 누릴 권리를 주장할 때”라며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한인회 측은 이날 참여을 원하는 주민들을 위해 교통편 또는 주차 공간을 제공하며 ‘#StopAsianHate’가 새겨진 티셔츠, 물, 아시안 증오범죄 관련 소책자, 호루라기,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 차량이 없거나 교통편 이용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한인회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를 통해 교통편을 제공한다. 한인회 측은 “200개의 리프트 서비스를 준비했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이메일(info@kafla.org)로 보내는 선착순 100명의 한인들에게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나머지 100개는 타 커뮤니티에서 이번 시위 참여에 이용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량을 가져올 경우 이날 남가주새누리교회(975 S. Berendo St. LA)에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