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 정상화 몇주 걸릴 듯

2021-03-26 (금) 12:00:00
크게 작게

▶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에버기븐’ 호 운하 막아

▶ 언제 뚫릴지 난감…“글로벌 공급망 마비 우려”

수에즈 운하 선박 좌초… 정상화 몇주 걸릴 듯

수에즈운하에서 좌초한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기븐호가 운하를 가로막고 있다. [로이터]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름길 수에즈운하가 가로막혔다.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 좌초되면서다. 언제 다시 개통될지도 미지수다. 배송 기한을 맞춰야 하는 선박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자칫하면 코로나19로 이미 타격을 입은 글로벌 공급망이 또다시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운용하는 파나마 선적 에버기븐호가 수에즈 운하에서 좌초해 수로를 사흘째 가로막고 있다고 외신들이 잇따라 보도했다. 길이 400m, 너비 50m의 2만388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280m 폭인 운하를 비스듬히 막으면서 국제 해상 물류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운하 인근에서 불어닥친 강풍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다. 우선 운하 관리 당국은 제방에 충돌한 것으로 보이는 선수 부위를 끌어내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집트 수에즈운하관리청(SCA)은 예인선 8척과 굴착기를 투입해 선체를 수로 방향으로 바로 세울 목적으로 한쪽에선 끌어당기고 다른 한쪽은 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선박의 크기가 큰 데다가 일부가 모래톱에 박혀 이동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