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더 소스 호텔’ 완공 앞두고 자금난 `발목’

2021-03-02 (화)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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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에나팍 7층 4성급…90% 진척률에도 챕터11

▶ “프로젝트 위해 불가피…신규투자 받아 곧 재개”

부에나팍에 들어서게 될 ‘더 소스 호텔’(The Source Hotel)이 지난달 26일 연방 파산법원에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인한 공사 대금 부족과 함께 EB-5 투자금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개발사 측은 지난 2016년 착공 이후 현재 90%의 공사 진척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신규 투자금을 대출받아 호텔 프로젝트를 반드시 완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호텔은 부에나팍에 위치한 대형 한인 샤핑몰인 ‘더 소스’에 인접해 개발 중이며 더 소스 샤핑몰 소유주인 MD 프라퍼티스가 별개 법인인 `더 소스 호텔 LLC’를 설립해 추진하고 있었다.


호텔 프로젝트에 투입된 공사비 등 총비용은 약 6,000만달러 규모이며 이중에는 EB-5 투자금도 약 3,500만달러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EB-5 투자금의 경우 5년이 지나면 상환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챕터 11 파산보호 신청 및 자금 부족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여행과 호텔업계가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으며 다른 주류 대형 호텔 프로젝트들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호텔 측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부득이 챕터 11 신청을 했지만 이 방법이 더 소스 호텔을 완공시키고 호텔 프로젝트를 회생시키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더 소스 호텔은 더 소스 샤핑몰에 인접해 개발되고 있는 7층, 178개 객실 규모의 4성급 호텔이다.

호텔 측 관계자는 “현재 다른 렌더와 자금 수혈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자금을 확보해 호텔을 완공시키는 등 호텔 프로젝트를 반드시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 소스 호텔 측은 호텔 경영은 힐튼 호텔이 맡게 되는 등 완공 후의 구체적인 경영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호텔 측 관계자는 “더 소스 호텔은 부에나팍 지역의 유일한 4성급 호텔로 대형 뱅큇홀과 미팅룸 다양한 편의·부대시설을 갖추게 된다”며 “완공되면 한인사회와 주류사회로부터 많은 호응이 예상되는 등 부에나팍은 물론 오렌지카운티를 대표할 랜드마크 호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사도 90%의 진척률을 보이고 있어 1,000만달러 내외의 투자 자금만 확보되면 호텔을 완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호텔 측이 공개한 조감도에 따르면 더 소스 호텔은 1층과 2층 대형 포디엄에 로비와 식당, 뱅큇홀 등 각종 부대시설이 들어서며 객실은 4층부터 7층까지 4개 층에 위치하게 된다. 호텔 외벽에는 대형 LED 간판도 들어설 계획이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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