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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시대 교회와 예배 의미 함께 고민

2021-02-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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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교협,‘코로나시대의 기독교’세미나

팬데믹 시대 교회와 예배 의미 함께 고민

25일 뉴욕초대교회에서 열린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주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세미나에서 강사와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

▶ 반드시 교회에서 예배드려야한다는 응답자 감소
▶ 교회 기능 돕고 효율성 진단 온라인 장점 활용해야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문석호 목사)가 세미나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교회와 주일 예배의 의미와 이해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코로나시대의 기독교’를 주제로 25일 뉴욕초대교회(담임목사 김승희)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재열 뉴욕센트럴교회 담임목사, 김종훈 뉴욕예일장로교회 담임목사, 양민석 뉴욕그레잇넥교회 담임목사 등이 나서 주제 강연을 전했으며, 패널로는 박마이클 뉴욕한마음교회 목사, 박태규 뉴욕새힘장로교회 목사, 이준성 뉴욕양무리교회 목사, 조원태 뉴욕우리교회 목사, 주효식 뉴욕정원교회 목사 등이 참여해 코로나19 시대의 교회와 예배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공적 예배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김재열 목사는 “각 가정과 개인의 신앙생활을 위해서 드리는 가정예배도 중요하지만 이를 교회에서 함께 드리는 공적 예배로 보기는 어렵다”라며 “공적 예배는 공동 집회의 성격으로 두 가정 이상이 일정한 장소에서 모여서 드려야하는데 보상심리 차원에서 다른 방식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은 이에 충족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목사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함께 모이는 것은 힘든 상황이지만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교회가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최선으로 모이는 것에 힘쓰는 것이 성경적인 예배 생활을 지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팬데믹 이후 한국과 미국의 교인들을 대상으로 예배 참석 선호도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들고 나온 양민석 목사는 “팬데믹 이후 예배를 반드시 교회에서 드려야한다는 응답자가 감소했으며 예배 공간의 실질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 목사는 “성경 신약에서는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으로서의 기능, 사명공동체, 성령공동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 기능들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돕는 중요한 도구가 예배당이었다”라며 “팬데믹 이후 교인들이 각자 상황에 맞춰서 예배를 드리는 예배자로 변질되어가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돌아봐야 하며 온라인 예배를 오프라인의 대체 수단으로 보기보다 교회 기능을 돕고 효율성을 진단하는 플랫폼으로 여기고 온라인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보인다”라고 강조했다.

김종훈 목사는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속한 자들은 함께 모일 때나 서로 떨어져 있을 때가 각자가 위치한 곳에서 교회의 역할을 잘 감당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목사는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세를 온라인 예배에서도 동일하게 중요하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온라인 예배는 오프라인을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수단이지만 팬데믹으로 인한 상황을 고려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다시 모일 날을 기대하면서 개인의 신앙을 돌아보며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 가지는 계기로 삼자”라며 고난은 본질을 회복하는 시험대라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는 유튜브 뉴욕교협 채널(채널명 churches ny)에서 재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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