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마존, “최저임금 15달러로 인상해야” 바이든 공약 지지

2021-02-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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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에 전면광고까지 하며

아마존, “최저임금 15달러로 인상해야” 바이든 공약 지지

로이터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조 바이든 행정부의 1호 공약인 ‘시간당 최저임금 15달러’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아마존은 지난 21일 뉴욕타임스(NYT) 전면 광고를 게재했다.

아마존은 이 광고에서 “연방 최저임금이 2009년부터 7.25달러로 묶여 있으며 수백만명의 근로자 임금이 12년간 동결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4년간에 걸쳐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면, 3,200만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에서 월마트(22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30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아마존이 바이든 행정부의 최대 공약가운데 하나인 최저임금 인상을 전면광고까지 내가며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다.

아마존은 이 광고를 통해 “연방 의회가 최저임금 인상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에서 부양책의 일부로 논의될 최저임금 인상법안은 시간당 7.25달러인 연방 최저임금을 오는 6월 9.50달러로, 2025년까지 15달러로 높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해당 법안에 민주당 상원의원 일부가 반대를 표시해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이 바이든 정부의 최대공약을 공개 지지하고 나선 것은 아마존은 이미 최저임금 15달러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 임직원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의 공약인 시간당 15달러 최저임금은 이미 자사 임직원들에게 적용 중인 만큼 부담 없이 지지를 선언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바이든의 공약을 아마존이 2018년부터 선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고, 다른 기업들과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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