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갓 태어난 범고래 새끼 죽은 듯ⵈ엄마만 보여

2021-0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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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운의 ‘탈레쿠아’는 2년만에 다시 임신

퓨짓 사운드의 멸종위기 동물인 범고래(오카) 중 ‘L 가족’에 새끼 한 마리가 탄생했다는 낭보가 보도된 다음날 다른 ‘J 가족’의 신생 오카가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는 비보다 이어졌다.

KIRO-7 뉴스는 관련학계 전문 매체인 ‘오카 네트워크’를 인용, 작년 10월 포인트 로빈슨 해안에서 포착된 암컷 J-46이 만삭인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드론 촬영결과 J-46 곁에 새끼가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오카 네트워크는 출산사고가 오카 개체수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임신한 암컷은 새끼가 신장 8피트, 체중 400 파운드까지 자라는 18개월간 2인분을 먹어야 하지만 주요 먹이인 치누크 연어가 퓨짓 사운드에서 크게 줄어들어 임신한 암컷들이 대부분 영양실조를 겪는다고 설명했다.


오카 네트워크는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암컷 오카들의 배설물 호르몬 수치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69%가 출산에 실패했으며 그 중 33%는 임신 말기 또는 출산 직후에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는 보고서를 지난 2017년 발표했었다.

이 보고서는 스네이크 강 하류의 댐들이 치누크 연어의 산란장 회귀를 막아 퓨짓 사운드에 치누크연어가 거의 멸종단계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치누크 연어는 다른 연어 어종에 비해 기름기가 많아 오카들이 선호한다.

KIRO-7 뉴스는 지난 2018년 출산 직후 죽은 새끼를 머리에 이고 17일간 1,000마일 이상을 애도 유영해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렸던 J 가족의 ‘탈레쿠아’가 지난 7월 다시 임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오카 네트워크를 인용해 보도했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탈레쿠아와 새끼 J-50의 비애가 보도된 후 ‘범고래 회복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도록 지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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