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전문의
통계적으로 미국 내 성인 3명 중 한명은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보인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 (LDL) 수치가 문제가 되는데 고령층에만 국한되지 않고 젊은 층에도 많이 보이고 있다.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주요 이유는 세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평소 동물성 지방이나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와 운동량이 적은 경우이고, 마지막으로 우리 몸의 간에서 LDL을 만드는데 어떤 경우 간 기능 이상으로 인해 정상보다 높은 수치의 LDL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는 아무리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이요법을 유지하더라도 보통 사람들보더 더 높은 LDL 수치를 보일 수가 있다.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기준 이상으로 높은 경우, 필자는 곧바로 콜레스테롤 약을 처방한다. 그 이유는 높은 수치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록 그만큼 혈관에 나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3개월간 꾸준히 처방약을 복용한 뒤 다시 한번 혈액검사를 실시하는데 이때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가 나오면 환자분들은 대부분 똑같이 질문한다. 이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 되었으니 약을 끊어도 되지 않냐고 말이다. 그렇다면 다음 3개월간 복용을 중단한 상태로 열심히 운동과 건강한 식이요법을 유지해보고 3개월 후 다시 한번 혈액검사를 해보자고 권한다.
3개월 후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화 시키는데 성공하는 분들도 있지만 사실 이러한 경우에도 계속해서 약을 복용해야할 때가 있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동맥경화증 (aortic arteriosclerosis)이 위험한 경우도 많이 있다. 동맥경화는 쉽게 말하자면 동맥 혈관안에 플라크가 쌓인 상황이다. 이러한 상태가 계속 진행되면 혈관이 점차 좁아지면서 혈류를 방해하고 심장에 무리가 가게 된다.
일반적인 콜레스테롤약인 스타틴계열 약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지만 동맥혈관 내 플라크가 더 이상 진행하지 않게 막기도 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용량 스타틴 복용시 플라크의 10-20%까지 녹여 없애기도 한다. 그만큼 동맥경화증의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
또한 혈관에 관한 염증을 치료하거나 예방하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어 혈관건강을 지켜준다. 마지막으로 하버드에서 진행한 연구에 의하면 스타틴에 항산화기능도 있다고 밝혀졌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인 JAMA의 2020년 7월 아티클의 한 조사결과를 보면, 70대 중반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와 상관없이 스타틴약을 복용하는 그룹과 복용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하였더니 스타틴복용 그룹의 수명이 더 길고 심혈관질환 발병율이 현저히 낮아졌다.
심혈관질환과 당뇨병이 없는 총 326,981명의 75세이상 건강한 남성분들을 10년간 관찰하였고, 이 중 스타틴을 복용하는 그룹의 사망율은 25%까지 낮아졌고 특히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율을 20%까지 낮추었다.
스타틴 약물을 복용하면서 근육통증과 같은 부작용을 느낀다면 주치의와 상담하여 환자에게 보다 알맞은 종류의 약을 처방받도록 한다.
스타틴 약물을 복용하는것에 대해 걱정하는 환자들이 더러 있지만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장점이 있고, 여기에 건강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함께 병행한다면 보다 건강한 노년기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문의) 213-480-7770 차민영 내과에서 근무
<
김영진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