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고유의 설날 알려요”

2021-02-15 (월) 12:00:00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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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이 시의원, 설 축제 대신 구디백 증정 행사

“한국 고유의 설날 알려요”

존 이 시의원이 12일 존 F. 케네디 스쿨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구디백을 나눠주고 있다.

LA 12지구를 대표하는 존 이 시의원이 지난 12일 한인타운에 위치한 존 F. 케네디 고교의 무상급식 센터에서 한국의 설날을 기념하는 ‘설날 구디백 증정 행사’를 열었다.

존 이 시의원은 “과거처럼 대규모 행사를 열 수는 없지만 코로나19 시기에 맞춰 다문화를 기념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며 “이번 이벤트가 지역 주민들, 특히 학생들이 타 커뮤니티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년 설날에는 LA 시의회 전체 회의실에서 아시아계 리더들과 주민들을 초청해 설날을 함께 축하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행사가 금지됐다. 이에 존 이 시의원 사무실 측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설날 구디백’을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새로운 행사를 추진한 것이다.


이날 열린 행사는 이 의원 사무실이 LA 통합교육구(LAUSD)의 무상급식 프로그램인 ‘그랩 앤 고’(Grab n Go) 프로그램과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한 것으로 12지구에 있는 ‘그랩 앤 고’ 센터 3곳에 각각 500개씩 총 1,500개의 구디백이 프로그램 수혜자들에게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직접 전달됐다.

해당 구디백에는 설날의 의미를 담은 홍보물, 한국 김, 스택, 젤리, 포춘 카드 등 선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물건 등으로 구성됐으며, 또한 코로나19 시기에 필요한 마스크와 같은 개인보호장비(PPE)도 포함됐다. 구디백에 포함된 일부 물건들은 농협, 푸드캠프, 경남사무소 등에서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존 이 시의원은 10일 열린 LA시의회 전체 회의에서도 설날을 기념하는 특별 연설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시의원은 “내년에는 대면 행사를 통해 아시아계 고유의 문화인 설날을 기념하기를 고대한다”며 마지막 인사는 한국말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전했다.

<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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