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통 강조한 백남준, 영상으로’ 미디어 아티스트 이경화 작가

2021-02-15 (월) 12:00:00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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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문화원 유튜브 공개

‘소통 강조한 백남준, 영상으로’ 미디어 아티스트 이경화 작가

백남준 특별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미디어 아티스트 이경화 작가.

“모든 진리는 가면의 진리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이경화 작가가 제작한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 특별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

오는 19일(금) 문화원 유튜브 채널 및 홈페이지(https://www.youtube.com/user/VideoKCCLA)를 통해 공개되는 이 영상은 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이 미국 사회에 한국미술을 집중 조명하기 위해 제작한 기획 영상이다. 백남준 문화재단의 국제 이사인 이경화 작가가 진행한 김홍희 재단 이사장(전 서울 시립미술관 관장)과의 영상 인터뷰이다.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 ‘백남준’의 철학과 예술세계를 설명하고 최초의 관객참여 예술로서 파티시페이션 TV 아트, 융합적 개념으로서의 미디어 아트를 조명한다.


올해 작고 15주기를 맞이한 고 백남준씨는 20세기에 이미 테크놀로지, 환경, 인권 등의 문제를 다뤘던 소통과 화합의 예술가로서 AI(인공지능)로 대변되는 정보혁명시대, 분열과 혼돈의 현 시대상황에 재조명되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작가이다.

고 백남준씨는 생전에 뉴욕, 쾰른, 도쿄, 마이애미와 서울에 주로 거주한 그는 여러 매체로 예술 활동을 하였다. 현대미술의 작가, 관객, 비평 사이에 존재하는 벽을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 뛰어넘은 예술가로서 ‘비디오 아트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다. 백남준은 미디어 아트의 개척자로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실험적이고 창의적으로 작업하였다.

예술가의 역할이 미래에 대한 사유에 있다고 보았으며 예술을 통해 전지구적 소통과 만남을 추구했다. ‘과학자이며 철학자인 동시에 엔지니어인 새로운 예술가 종족의 선구자’, ‘아주 특별한 진정한 천재이자 선견지명 있는 미래학자’ ‘가장 현대적인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백남준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그의 창조적 혁신적인 정신적 유산을 계승·발전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문화발전에 기여하기 위하여 2012년에 문화체육부 산하 공식문화재단으로 백남준문화재단이 설립되었다.

이 영상의 연출 및 나레이션을 맡은 이경화 작가는 대중매체 자체를 오브제로 보고, 표현 대상으로 삼았던 백남준의 거대한 설치물, 영화, 퍼포먼스 등을 영상을 통해 보여주고 전자 미디어를 미학적 담론으로 이끌어낸 그의 철학과 예술세계에 대해 설명한다.

LA 거주 작가인 이경화씨는 이화여대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도미하여 하버드 건축대학원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했다. 철학적 측면에서 현대예술의 실험성을 펼쳐나가는 설치 퍼포먼스와 뉴미디어 작업을 주로 한다. 레드캣(REDCAT) 전시, 아트 바젤 컨버세이션 및 살롱, UCLA 철학과에서 ‘탈신체화의 철학: 포스트 휴머니즘 미학’에 대해 강연하였고 쿤스트 할레의 지젝·바디우 철학과 예술 이벤트에 참여했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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