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브라이턴에 덜미
▶ 리버풀전 이어 2연패 수렁
손흥민이 31일 브라이턴과의 경기서 코너킥을 차고 있다. [로이터]
손흥민(29)이 5경기 연속 골 맛을 보지 못한 가운데 토트넘은 하위권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덜미를 잡혔다.
손흥민은 31일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 20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올 시즌 EPL에서 12골 6도움, 시즌 전체 16골 10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손흥민은 지난달 6일 브렌트퍼드와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전에서 득점한 뒤 5경기(리그 4경기·FA컵 1경기)째 골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브라이턴에 0-1로 충격 패를 당했다. 직전 리버풀전에서 1-3으로 완패한 토트넘은 이날도 맥없이 무너져 리그 2연패에 빠졌고, 승점을 쌓지 못한 채 리그 6위(승점 33)에 머물렀다.
하위권 브라이턴은 17위(승점 21)를 지켰으나 시즌 첫 홈 승리를 따내는 동시에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토트넘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 손흥민과 개러스 베일, 스테번 베르흐베인을 최전방에 배치했으나 시원한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 시작부터 브라이턴이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브라이턴이 9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토트넘은 단 한 차례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파스칼 그로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추는 등 토트넘의 골문을 위협한 브라이턴은 결국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알렉시스 막알리스테르가 찔러준 공을 그로스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패스로 연결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의 첫 슈팅은 전반 30분에야 나왔다. 왼쪽 측면으로 파고든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부근으로 드리블한 뒤 베르흐베인에게 패스했고, 베르흐베인이 이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토트넘은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루이스 덩크의 헤딩 슛을 개러스 베일이 머리로 걷어내 한숨을 돌렸다.
전반 내내 토트넘의 공격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고, 브라이턴의 밀착 수비에 고전했다. 특히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