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억제 위해 바트, 차량내 에어 필터 교체
2021-01-30 (토) 12:00:00
김경섭 기자
바트(BART)가 승객들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체 차량의 에어 필터를 교체하기로 했다. 바트는 작년에도 차량의 환기 간격을 줄여 차량 내의 공기를 정화하는 작업을 한 바 있다.
바트 관계자는 26일 차량의 에어 필터를 종전의 머브-8(MERV-8)에서 머브-14(MERV-14)로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6 개월 동안의 실험 과정을 통해 결정됐는데 머브-8 에어 필터는 3 마이크론 크기의 먼지까지 거를 수 있는 반면, 머브-14 에어 필터는 0.3 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다. 1 마이크론은 100만분의 1 미터이다.
밀폐된 실내 공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과 일정 거리 두기 이외에 미세먼지를 거를 수 있는 에어 필터와 빈번한 공기 교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국냉난방엔지니어협회(American Society of Heating, Refrigerating and Air-Conditioning Engineers)는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 머브-13(MERV-13) 수준의 에어 필터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바트는 언제 에어 필터를 교체하고 그 비용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많은 승객들이 안전을 이유로 바트 승차를 꺼리면서 승객 안전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연구해 왔다. 바트는 차량 내의 환기 간격을 70초로 줄이는 작업을 마친 바 있다. 최근의 바트 승객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75% 수준이다.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