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들 신속 백신접종 감염율 저하에 달려 “교육구 추가지원 필요”

캘리포니아 내 초·중·고교들의 대면수업 재개 여부는 얼마나 교사들에게 백신 접종을 빨리 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 드라이브스루로 백신을 맞고 있는 모습 <뉴욕타임스>
올 가을학기 대면수업 재개는 교사들의 신속한 백신접종 여부와 감염율이 관건이다. 전 교직원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감염율이 3배 이하로 떨어진 후에야 가주 학교들의 문이 다시 열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지역을 포함한 가주 전역에서 비대면 수업이 학력을 저하시킨다는 스탠포드대 캘리포니아 교육정책분석센터의 연구조사와 대면 수업을 빠르게 재개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주지사와 베이지역 교육구, 교사노조, 카운티 보건국의 이 같은 입장 표명으로 가주 학교들의 대면수업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개빈 뉴섬 가주지사는 지난달 30일 2월부터 유치원~2학년 등 저학년위주 대면수업을 재개하기 위한 20억달러 지원금 계획을 발표했다. 봄에는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여름엔 서머스쿨 프로그램을 재개하기 위한 예산도 측정했다. 그러나 상당수 학부모는 코로나19 변종 유행 우려 등 완전한 안전이 보장되기 전까지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을 원치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정부가 백신접종 단계별 진행 우선순위를 직종이 아닌 연령으로 수정한 가운데 SF통합교육구(SFUSD)는 “올해 말이되서야 모두가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정확한 대면수업 재개일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20일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오클랜드통합교육구(OUSD)는 올해 가을 대면수업 재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OUSD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 25일 학교를 재개방했어야 하지만, 감염 확산으로 그럴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들의 백신 접종 속도에 따라 재면수업 재개 플랜 역시 달라진다며, 아직 정확한 날짜는 없다고 말했다.
OUSD외에 알라메다 카운티 일부 학교에서는 신체 접촉이 적은 골프, 수영, 다이빙, 테니스, 육상 등 학교 스포츠의 재개에 대해 조심스럽게 논의를 시작했다. 오랫동안 사회 활동을 못하고 원격수업만 해온 학생들이 스트레스 등 정신적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신 외에도 베이지역의 경우 코로나19 감염률이 얼마나 빨리 떨어질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학교를 전면 재개할 수 있을 만큼 감염률이 낮지는 않았다.
교육계 지도자들은 학생을 교실로 복귀시키려는 뉴섬 주지사의 지원 계획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며, 학교가 안전하게 재개할 수 있도록 교육구에 대한 추가 지원과 일관된 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사 노조 역시 대면수업 재개는 교사 백신 접종과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율 감소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어린 학생들까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며 엄격한 보호조치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율이 낮아져야 대면 교육을 안전하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스탠포드 대학 캘리포니아 교육 정책 분석센터(PACE)가 18개 교육구 학생 5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원격 수업에 따른 학력 저하는 어릴수록 격차가 커지고 저소득층 가정 및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일수록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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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김경섭, 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