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기의 강’ 폭우 피해 속출

2021-01-28 (목) 12:00:00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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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만7천여가구 정전 피해

▶ 홍수주의보, 주민대피령 등

‘대기의 강’ 폭우 피해 속출

베이지역에 26일 ‘대기의 강’이라고 불리는 폭우가 찾아오면서 곳곳에서 비피해가 이어졌다. 산타크루즈를 비롯 베이 힐지역에 홍수주의보와 대피령이 내려지고 정정피해도 잇따랐다. 26일 밤 베이 브리지 동쪽 구간에 비가 뿌리고 있다.<사진 KGO TV 채널 7 화면 캡처>

엄청난 양의 폭우를 쏟아내는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이 지난 26일 베이지역을 찾으면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비와 함께 강풍이 동반하면서 레이크 타호 인근 알파인 메도우 스키리조트 꼭대기에는 최고시속 125마일의 강풍이 불었다. 디아블로 산지는 시속 77마일, 포인트 리치몬드 55마일 바람이 기록됐다.

마린카운티 올레마 시에서는 26일 오후 9시경 나무가 쓰러져 스튜어트 호스 캠프 인근 1번 하이웨이 북행선 차선을 막았다. 산타로사에서는 송전선이 떨어져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KRON4에 따르면 ‘대기의 강’ 폭우로 다음날인 27일 오전 6시 기준 베이지역에서 총 2만7천427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었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SF 384가구, 페닌슐라 797가구, 노스베이 5천295가구, 이스트베이 1만127가구, 사우스베이 1만824가구였다.

홍수주의보는 노스베이, 산타크루즈 산지, 이스트와 사우스베이 힐지역에 오늘(28일) 오후까지 내려진 상태이며, 27일 기준 산타크루즈, 산마테오, 나파, 소노마 카운티 일부에는 여전히 대피령 혹은 대피경고령이 내려져있다. 산타크루즈 카운티 측은 27일 오전 우려했던 것과 달리 폭우로 잔해가 흐르는 등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한편 소노마와 나파 카운티 1천300피트 이상 지대에서 눈이 내리는 희귀한 일이 발생했다. 새크라멘토밸리 북부에서도 눈이 내렸다. 국립기상청은 레이크 타호와 시에라 대부분 지역에 29일(금) 오전 4시까지 눈보라 경고령을 발효시켰다.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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