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라 린 크루거(왼쪽)과 라이언 스캇 워너 <나파 경찰국>

케이레이 슬러셔
가주 항소법원이 2014년 3세 딸을 학대하고 사망시켜 종신형을 받은 나파 출신 부부에 재심 명령을 내렸다.
CBS뉴스 보도에 따르면 사라 린 크루거와 라이언 스캇 워너는 지난 2014년 3살 난 딸 케이레이 슬러셔를 학대해 사망케 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았다. 그러나 이 둘은 최근 유죄판결과 형량에 이의를 제기했으며, 재판부는 사망 아동을 학대할 당시 살해의도가 있었는지를 밝히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재심 명령을 내렸다.
사건은 2014년 2월 1일 딸 케이레이가 크루거 집 아파트 침대에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내막이 드러났다. 케이레이 얼굴은 멍으로 얼룩져 있었으며, 코에서는 피가 난 흔적이 발견됐다.
의료 전문가들은 당시 키 41인치, 몸무게 34파운드였던 아이 몸 전체에서 총 41개 외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심한 구타로 내부 장기가 터졌고, 12시간에서 3일 사이 이로 인한 감염이 발생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통증, 메스꺼움, 구토 ,식욕감퇴 등 여러 증상을 겪다 무의식, 죽음으로까지 이어졌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웃들은 종종 크루거 집에서 싸우고 큰소리치는 것은 물론, 케이레이가 맞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증언했다. 사망하기 전 케이레이가 유리창 청소세제 ‘윈덱스’와 담배가 담긴 액체를 마신 증거가 포착됐다. 크루거와 워너는 마약 필로폰을 자주 했으며, 아이 시신이 발견된 아침 짐을 싸 도주했으나 다음날 체포됐다.
나파 카운티 앨리슨 헤일리 지방검사는 이번 재심형 판결에 강한 이견을 표하며, “죽일 의도가 없었으면 왜 장기가 파열될 때까지 학대했는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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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