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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공립도서관 “팬데믹 실직자 취업 도와드려요”

2021-01-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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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다음 직업’ 서치 프로그램 인기

시애틀공립도서관 “팬데믹 실직자 취업 도와드려요”

시애틀 공립도서관 내부 / 시애틀 한국일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사태를 이룬 실직자들에게 새로운 취업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시애틀 공립도서관(SPL)이 개설한 ‘당신의 다음 직업’ 탐색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SPL 산하 다운타운 중앙도서관의 마리온 시칠론 부관장은 작년 봄 팬데믹이 터진 후 도서관이 중점적으로 확장해야할 프로그램을 사서들이 논의하다가 당시 쏟아져 나온 실직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신속하게 제공해줄 ‘당신의 다음 직업’ 프로그램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SPL은 일대일 서치 시스템이며 무료인 이 프로그램을 작년 7월 킹 카운티 도서관 및 실직자 구제 비영리기관인 ‘시애틀 취업 이니셔티브’와 손잡고 개설했다.


그 후 반년도 안 돼 스노호미시 카운티 및 아일랜드 카운티 도서관들도 이 프로그램에 합류했다고 시칠론 부관장은 덧붙였다.

그녀는 현재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도움을 신청한 사람은 300명을 상회하지만 이들의 취업여부는 추적 조사하지 않는다며 다만 후속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 참여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기회 정보와 그에 필요한 기슬을 습득하는 데 크게 도움 받았다며 고마워했다고 시칠론은 밝혔다.

팬데믹 사태 이전에도 SPL은 취업알선기관인 ‘워크소스’와 합동으로 시내 몇 군데서 취업 박람회를 개최했었다.

하지만 ‘당신의 다음 직업’처럼 다양한 언어 및 전화, 이메일, 텍스트 메시지 등 모든 통신방법으로 취업자들에게 서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는 처음이라고 시치론 부관장은 말했다.

그녀는 도서관 카드가 없는 사람들도 누구나 이 프로그램에 접속할 수 있지만 도서관 측은 장애인이나 영어가 능숙하지 못한 사람, 컴퓨터 구사 능력이나 근로기술이 부족한 사람 등 상대적으로 취업기회의 문이 좁은 사람들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11개국 언어와 수화로도 약할 수도 있다.

SPL 프로그램을 통해 커뮤니티 취업정보를 습득했다는 한 시애틀 주민은 ‘당신의 다음 직업’이 취업정보 탐색 웹사이트부터 푸드 스탬프 혜택까지 다양한 정보를 취급할 뿐 아니라 담당 사서들이 신청자들의 딱한 사정을 사무적으로 처리하지 않고 진정으로 경청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도서관이 이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경이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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