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백신접종 대혼란…예약 사이트 한때 다운 소동

2021-01-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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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주민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맞을지 몰라”

워싱턴주 백신접종 대혼란…예약 사이트 한때 다운 소동

로이터

<속보> 워싱턴주 정부가 지난 18일부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정책을 1B 단계로 확대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당초 70세였던 연령 하한선이 65세로 낮춰지면서 백신을 접종하려는 주민들이 폭증하면서 곳곳에서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백신 접종 단계를 1B로 확대하면서 ▲65세 이상 주민 ▲3대 이상 세대가 함께 사는 가구의 50세 이상자 ▲교사 등 고위험군 필수직종 근무자 ▲여러 기저질환자 등이 1B단계에서 접종 대상자가 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이 같은 백신 접종 확대정책을 시행하면서 접종예약사이트인 ‘페이스파인더’사이트(https://form.findyourphasewa.org/210118771253954)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보건부는 현재 접종 대상자인 1B단계 해당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 사이트에 들어가 접종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설사 현재 접종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예약을 해두면 추후 연락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이로 인해 18일부터 1B 단계 해당자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 페이스 파인더 사이트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19일에는 사이트가 마비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물론 주 보건부가 사이트가 다운되자 곧바로 수리에 나서 다시 정상화를 했지만 이곳에 들어가 자신의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려고 했던 많은 주민들은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하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50대 중반으로 암과 당뇨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어 이번에 접종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사이트에 들어가봤다는 한인 A씨는 “30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20개가 넘는 질문에 답변을 했지만 ‘현재는 접종 대상이 아니다’는 답변만 받았을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맞을 수 있다는 정보를 얻지 못했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65세 이상자들도 접종 대상이 된다는 승인은 받았지만 언제 어디서 접종을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또한 백신 접종 대상자의 연령이 낮아지면서 백신 접종을 위해 미리 병원에 해뒀던 예약들이 취소되는 일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여기에다 카운티 정부들도 얼마나 많은 백신을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알지 못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주정부는 현재 하루 1만4,000도스의 백신을 접종해왔지만 앞으로 3배인 하루 4만5,000도스를 접종하도록 하겠다는 계획만 발표했을 뿐 카운티별 수급 계획 등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도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게 되는 동네 클리닉 등에서 해당자에게 정확하게 접종이 이뤄질지에 대한 관리 감독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주내 치과의사와 치위생사들도 이번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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