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올해 학력고사 실시되나?

2021-01-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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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주 교육당국, 코로나팬데믹속 고심해

▶ 연방 NAEP테스트 중단해 지자체 고민깊어져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의 여파로 거의 모든 학교가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상황에서 올해 학생들에게 표준학력고사를 실시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워싱턴주 교육 당국도 고심하고 있다.

연방 정부는 ‘교육지진아 방지법’제정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표준 학력고사인 NAEP를 중단하고 각 주정부가 올해 표준학력고사 실시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일부 워싱턴주 교육 관계자들은 표준학력고사가 온라인으로 실시돼야 하는 어려움을 참작해 올해는 이를 시행하지 말 것과 이 참에 획일적인 표준학력고사의 필요성 자체를 재검토하자고 제안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9일 심층취재를 통해 보도했다.


이들은 정부가 실시하는 표준학력고사의 가장 큰 맹점은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좁은 범위의 지식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른 분야에서 이룬 성공이 도외시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팬데믹과 인종차별의 피해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겪은 유색인종 학생들을 표준고사 성적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이들은 강조한다.

하지만 다른 일부 관계자들은 학생들 개개인의 특별한 상황을 반영할 뿐 아니라 턱윌라에서 왈라왈라에 이르기까지 워싱턴주의 모든 학생들에게 공평하게, 상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표준고사를 마련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반박한다.

크리스 레이크달 주 교육감은 연방정부가 교실수업에 바탕을 둔 NAEP 테스트를 확장하고 워싱턴주 정부가 이를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연방정부가 자체 NAEP를 중단하면서 재택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정부들이 표준고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애틀교육구는 표준학력고사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왔다. 지난 2013년엔 가필드 고교의 거의 모든 교사들이 “표준학력고사는 시간낭비”라며 보이콧해 논란이 빚어졌었다.

데니스 주노 교육감은 지난 12월 각 학교가 표준고사 시행여부를 임의로 선택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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