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DD “한달내 완전 수습”
▶ 실직자 140만명 “막막” 시스템 오류 재등록 요구도
실업수당의 부정 수급과 전쟁을 선포한 캘리포니아 고용개발국(EDD)이 사기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140만명의 실업수당 지급 사태를 완전 수습하는 데 앞으로 한 달이 소요될 전망이다.
140만명의 실업수당 지급을 정지하고<본보 1월6일자 B1면>, 온라인을 통한 본인 인증을 통한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인증 과정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영어와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한인들이 인증 과정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본보 1월12일자 B1면> 1달 일정으로 EDD가 완전 수습을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EDD의 완전 수습 때까지 실업수당에 의지해 생활해야 하는 실직자들은 당장 주 수입원이 끊기면서 깊은 시름에 빠져 있다.
12일 LA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로레나 곤잘레스(민주당·샌디에고카운티) 가주 하원의원과 논의 과정에서 EDD 관계자들이 본인 인증 과정을 통해 140만명의 실업수당 부정 수혜 의심자들에 대한 문제 해결을 하는 데 1달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EDD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후 가주에서 지급된 실업수당은 1,850만건으로 지급액만 1,100억달러에 달한다. 350만건을 조사한 EDD는 190만건을 신분 도용 등으로 수혜 자격을 박탈했으며 나머지 140만건은 실업수당 지급을 일시적으로 정지하고 본인 인증 확인 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본인 인증 과정이 모두 인터넷 상에서 실시되는 데다 신분증과 여권을 찍어 업로드하고 영상 통화를 해야 해 인터넷 및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어려움이 클 뿐 아니라 소요 시간도 지연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40만명의 본인 인증 작업이 1달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또한 최근 들어 EDD의 실업수당 지급 시스템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면서 2주에 1번씩 해야 하는 실업수당 수혜 증명(certify) 절차 대신 실업수당 청구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하는 재등록(reopen)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해 일반 실업수당 수혜자들이 당황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30일 현재 최초 실업수당을 청구한 77만7,760명의 케이스는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어 EDD의 실업수당 관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인 인증 작업을 끝낸 한 한인은 “EDD가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수혜자들의 상황을 최악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업자들에게는 대재앙과도 같은 상황”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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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