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대한민국의 어떤 젊은 선수가 깨줬으면”
▶ 손흥민 인터뷰서 밝혀
손흥민 [로이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서 맹활약하며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는 ‘손세이셔널’ 손흥민(29)이 팬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은 12일 JTBC ‘뉴스룸’에서 공개된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궁금증을 풀었다.
손흥민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배우 박서준이 질문자로 나섰고, 손흥민은 영국에서 화상으로 답변했다. 국내에서는 JTBC, 런던에서는 토트넘 공식 채널 스퍼스TV가 각각 촬영했다.
손흥민은 먼저 토트넘 통산 100골, 유럽 무대 통산 150골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데 대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런 기록까지 세우다 보니 항상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사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 선수가 (내 기록을) 빨리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 없지 않아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에게는 ‘손흥민 존(zone)’이 있다. 페널티아크 좌우 부근에서 감아 차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여러 차례 골을 터트려 이렇게 불린다.
하지만 거저 얻은 것은 아니다.
손흥민은 ‘손흥민 존’의 의미는 “피나는 노력”이라고 답했다.
그는 “처음부터 그 위치에서 슈팅을 잘하지는 않았다”며 “내 ‘존’이라고 말하기는 창피하지만, 모든 윙어가 좋아하는 위치다. 거기서 훈련을 정말 많이 했고, 그 위치에 있을 때 가장 자신감이 있다. 다른 거 없이 피나는 노력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괄목할만한 기록을 썼지만, 겸손함도 잃지 않았다.
손흥민과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 박지성 중 최고를 가리는 ‘차·박·손 대전’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내가 100호 골을 넣든 200골, 300골을 넣든, 지금까지 차범근 감독님과 지성이 형이 했던 업적을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 말했다.
손흥민은 “목표를 잡고, 그 정도에 도달하면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개인적인 목표를 정하지 않았고, 그냥 계속해보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