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음> 조영철 시인 82세로 별세

2021-01-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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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북미문인협회 발전공로…장례식은 18일

<부음> 조영철 시인 82세로 별세
서북미문인협회 명예이사장인 조영철 시인이 지난 8일 0시30분 파이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2세.

조 시인은 최근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족으로는 부인 조구자씨와 장남 조국남, 차남 조은산, 장녀 조 참씨 등 2남1녀가 있다. 딸인 조 참씨는 워싱턴주 한인호텔협회 회장을 지냈고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등에서 활동을 했으며 최근 시애틀한인회가 한인 소상공인들의 지원금 신청 봉사 때도 참여하는 등 한인사회에서 많은 봉사를 하고 있는 일꾼이다.


1938년 12월 부산에서 태어난 조 시인은 1976년 남미인 파라과이로 가족이민을 간 뒤 옷보따리 행상에서 시작해 옷가게, 옷도매상, 옷공장 등을 운영한 뒤 현지 지역 축구팀을 후원할 정도로 사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1986년 기술이민으로 미국으로 다시 이민을 온 뒤 호텔업 등에 종사해왔다.

2003년 서북미문인협회 창립을 주도했고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서북미문인협회 이사장을 맡는 등 서북미 한인문학 발전에 큰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1년 한국 문예지인 <창조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2008년 시집 <시애틀 별곡>을 펴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미주 한국일보에 다시 응모해 시 부문에 당선되기도 했으며 하버드대학원생이었던 박아현 학생이 지난 2018년 그의 시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해 시애틀을 찾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에 있는 뉴타코마 장례식장에서 서미사 일면스님의 집례로 거행된다.

유가족측은 워싱턴주 코로나19 예방 수칙에 따라 장례식 참석 인원이 30명으로 제한돼 있어 생전에 고인과 친하게 지내셨던 분들을 모두 모실 수 없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락처: (360)918-6577
뉴타코마 장례식장: 9212 Chambers Creek Rd W, University Place, WA 98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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