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망자 속출...장례식장 포화위기

2021-01-12 (화) 01:58:17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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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동고 없고 인력도 부족

▶ LA 시신 이동 주방위군 소집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베이지역 장례식장이 포화위기를 맞았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댈리시티 인근 콜마 사이프레스 메모리얼 파크 로버트 고든 CEO는 “팬데믹 초기 시신 100구를 수용할수 있는 냉동고를 구입해 쓸일이 없었으나 최근 급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사망자가 2배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베이지역 대부분 장례식장은 비용 문제로 시신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냉동고가 없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장의사는 면허가 필요한 전문직으로 단순히 임시기관에서 추가인력을 고용할 수 없어, 기존 직원들이 추가근무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사망증명서 등 필수 서류작업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고, 포화된 병원에서 신속한 시신 처리를 요구하는 등 수많은 난관에 부딪혀 있다고 장례업계는 설명한다.


알라메다 장례서비스 해리 그린 장의사는 “50년간 일하면서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일부 장례식장은 고객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주 남부지역은 장례식장이 포화돼 더이상 시신을 받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LA ‘콘티넨털 장례식장’은 하루 평균 시신 30구를 수습하며 평소보다 6배나 많은 시신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주 LA 장례식장과 병원 영안실 등에 시신이 쌓여 주 검시관으로 시신을 이동시키기 위해 주 방위군까지 소집됐다고 LA타임즈는 보도했다.

성탄절과 새해 모임에서 발생한 감염사례로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면서, 장례식 포화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스탠포드 대학교가 재학생 43명 집단감염으로 겨울쿼터 캠퍼스 재개를 취소시켰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스탠포드측은 1,2학년을 대상으로 오는 겨울 쿼터 캠퍼스를 재개방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카운티내 감염급증과 지난 2일부터 재학생 43명이 확진판정을 받아 이같은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산타클라라 카운티는 1월 하루 평균 154명이 중환자실(ICU)에 입원하고, ICU 환자수가 지난 10월 대비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베이지역 감염 급증의 진원지로 부상했다.

베이지역 카운티별 확진자 수는 1월 11일 오후 1시 기준 산타클라라 8만3천655명(사망 919명), 알라메다 5만9천657명(사망 733명), 콘트라코스타 4만7천315명(사망 392명), 산마테오 2만8천952명(사망 255명), SF 2만6천756명(사망 234명), 솔라노 2만2천232명(사망 102명), 소노마 2만1천463명(사망 218명), 마린 1만811명(사망 144명), 나파 6천476명(사망 35명)이다.

■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1월 11일 오후 1시 서부 기준)

▲캘리포니아 274만1천381명(사망 3만87명)
▲베이지역 30만7천317명(사망 3천32명)
▲미국 2천304만9천125명(사망 38만4천287명)
▲전 세계 9천116만7천632명(사망 195만186명)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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