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시혹스 ‘졸전 패배’로 시즌마감

2021-01-1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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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레이오프 1차전서 램스에 압도당해 30-20 패배

시애틀 시혹스 ‘졸전 패배’로 시즌마감

시혹스 쿼터백 러셀 윌슨(3)이 LA 램스와의 경기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시혹스는 이날 ‘3번째 다운’14개 가운데 2개만을 ‘1번째 다운’로 성공시키는 부진한 공격력을 보였다./로이터

미국프로풋볼(NFL) NFC 웨스트디비전 챔피언에 오르면서 3번 시드를 받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시애틀 시혹스가 플레이오프 1차전서 졸전으로 패배해 팬들을 실망시키면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시혹스는 지난 주말인 9일 시애틀 루멘필드(옛 센추리링크 필드)에서 열린 LA 램스와의 홈 경기에서 경기 내내 끌려가며 30대 20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당초 램스를 최소 3점 이상 차이로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시혹스가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패배하자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올 시즌 최대의 이변이라고 보도했다.


정규시즌에서 12승 4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시혹스는 당초 NFL 최고 수비를 자랑하며 정규시즌 동안 1대1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던 램스와의 경기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으로는 예상됐지만 경기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했다.

시혹스의 오펜시브 가드가 램스의 수비수를 막아내지 못해 쿼터백 러셀 윌슨이 제대로 볼을 던질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번번히 공격이 막혔다.

이런 가운데서도 시혹스의 러셀 윌슨은 올 시즌 초반 MVP를 노렸던 쿼터백이라는 명성을 무력하게 할 정도로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시즌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슬럼프에 빠졌던 러셀 윌슨은 이날도 인터셉션 패스를 던려 터치다운을 허용하는가 하면 모두 5개의 색을 당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윌슨은 이날 모두 27개의 패스를 시도해 11개를 성공시키는데 그쳤고, 174야드의 전진에다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가 램스로 완전히 굳어버린 4쿼터를 제외하면 윌슨은 3쿼터까지 23개의 패스를 던져 9개를 성공시키며 134야드를 던지는데 그쳤다.

특히 시혹스는 이날 ‘3번째 다운’14개 가운데 2개만을 ‘1번째 다운’로 성공시키는 부진한 공격력을 보였다.


비록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관중이 없었지만 홈경기에서 이처럼 형편없는 경기를 펼치면서 시혹스가 이번 오프시즌 동안 완전하게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탄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 오프시즌 동안 시혹스는 K.J. 라이트를 포함해 모두 24명의 선수들이 자유계약 선수(FA)가 된다. 이에 따라 선수들이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된다.

한편 시혹스를 꺾은 LA램스는 이번 주말 그린베이 패커스와 NFC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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