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 희망의 기운…미술 작품과 함께하세요”

2021-01-06 (수)
크게 작게

▶ 한인작가들 신년 전시회

“새해 희망의 기운…미술 작품과 함께하세요”

뉴욕·뉴저지 갤러리

▶뉴욕·뉴저지 갤러리, 한인작가 전시 잇따라 개최
▶볼펜 드로잉·수묵화·일러스트·영상 등 작품 다양

뉴욕 일원 한인 미술계도 2021 신축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전시를 잇따라 선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으로 힘들었던 한해를 보내고 새해 희망의 기운을 받아 새 전시로 2021년 도약을 기대하며 한인 작가들의 신년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API 이일 개인전(1월14~3월27일)
맨하탄 트라이베카에 있는 한인 화랑 ‘아트프로젝트인터내셔널’(API)의 ’볼펜 드로잉‘ 작가로 유명한 뉴욕 중견화가 이일 작가의 개인전 ’이일의 회화 작품들‘(IL LEE:Painting)로 신축년 새해를 연다. 오는 14일부터 3월2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이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작업해온 주요 작품들중 대부분 처음으로 공개되는 8점의 그림을 선보인다.


아크릴과 유화를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선으로 연결, 하나의 추상회화를 보여주는 작품들은 선의 확장과 함께 미묘한 섬세함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명상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초창기 볼펜 드로잉 작품은 시간이 흐를수록 다양한 선과 색을 사용하며 변화되면서 활기차고 역동적인 느낌마저 준다.
회화와 드로잉에 대한 작가 자신의 특별한 접근 방식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다.
▲장소 434 Greenwich Street, New York, ▲문의 www.artprojects.com

■아트모라 구족화가 오순이 개인전(1월13~19일)
두발로 그림를 그리는 구족화가 오순이 작가의 개인전이 13~19일까지 뉴저지 아트모라 갤러리에서 열린다. 어릴적 불의의 사고로 양 팔을 잃은 오 작가는 가족들의 극진한 돌봄과 사랑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중국유학까지 무사히 마친 후, 화가로 왕성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올해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은 그리움을 주제로 한 수묵화이다. 2년전 떠나보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녹여낸 그녀의 그림에는 가지가 앙상한 늦가을 겨울 산 속에 드문드문 있는 파란색 지붕의 집, 혹은 나를 반겨줄 부모님이 기다릴 것 같은 커다란 바위 너머 시골집 등 애잔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다.

그녀의 그림은 한적한 길만 찾아야 하고, 보고 싶은 이들을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을 마스크 뒤에 숨겨야 하는 현실인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코로나시대를 대변하는 듯하다.
▲장소 173 Main Street Ridgefield Park, NJ,
▲문의 201-440-0006 artmoragallery@gmail.com

■김일래 일러스트 전시회(2월1~13일)
맨하탄의 복합 문화공간인 ‘커넥티드 Creator’s Playground’(구 커넥티드 갤러리)는 2월1~13일까지 코로나 시대의 메시지를 담은 김일래 일러스트전을 연다.
이 전시에서 산업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 김일래 작가는 일러스트 신작 12점을 선보인다.

2020년 코로나19로 뉴욕의 모든 외부 활동이 차단되었던 자택금지령 기간 동안, 작가는 우리를 불안하고 무기력하고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전염병 자체가 아니라, 우리의 내면일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삶의 본질과 코로나19를 통해 인간이 성찰해야 할 부분들을 포착했다.

이번 전시에서 1년 가까이 지속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심리적 재난이 선포되는 이 시점에, ‘괜찮아, 내가 너랑 같이 있을 거야’, ‘진실된 허그가 필요해’등과 같은 따뜻한 작품들로 코로나 블루라고 불리는 사회전반의 우울감이 일부나마 해소되었으면 하는 염원을 담은 작품을 보여준다.


또한 현재 전염병이라는 외부적인 요소에 집중하느라 정작 내면을 들여다보는 데 소홀했지만, 어찌보면 우리는 이미 탐욕, 거짓, 분노와 같은 전염 요소들을 이미 각자의 내면에 품고 있었고, 알게 모르게 주변을 병들게 하고 사회를 무너뜨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현재를 포착한 ‘우리는 무증상 감염자’. ‘이제 숨쉴 수 있어!’라는 작품들도 있다.
▲장소 1026 6TH Avenue Suite 201, New York,
▲www.kenektidxgallery.com

■디자이너 정승빈 개인전(1월14~20일)
맨하탄 K&P 갤러리는 새해 전시로 디자이너 정승빈 개인전을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연다.
한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프로덕트 디자이너인 정승빈의 작품과 디자인 철학은 2011년부터 국내외에서 찬사를 받아왔다. 그의 주된 영감은 자연이며, 그의 디자인은 외모를 반영하는 동시에 자연 요소 간의 상호 작용을 모방한다. 일상적인 자연 현상에서 영감을 얻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만드는 그의 능력은 업계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고 있다. 그의 가장 인기있는 디자인인 Rainy Pot(빗방울로 식물에 물을 주는 미니화분)은 영국 최대 디자인 전시회인 ‘런던 100% 디자인’에서 ‘Golden Product’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Spark Design Awards의 결선 진출자이기도 하다.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많은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그의 작품은 자연의 다양한 요소가 함께 작용하여 조화로운 전체를 만든다,
▲장소 547 W 27th St #518, New York, NY 10001.
Get Directions. 362 people checked in here. ▲문의 www.kandpgallery.com

■두산갤러리뉴욕 이윤이 영상전)1월14일~2월13일)
맨하탄에 있는 두산갤러리뉴욕은 2018년 두산연강예술상 수상자인 이윤이 작가의 영상 전시회를 1월14일부터 2월13일까지 연다.
이 작가는 ‘아버지보다 나이 먹은 아들’(A Son Older Than His Father)을 주제로 한 이 전시에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간 내면의 세계를 영상으로 보여준다.
음악 및 텍스트로 정서를 이끌어가는 감수성과 퍼포먼스의 탁월한 감각, 이를 바탕으로 구축된 영상을 다시 오브제 설치로, 이질적 무대로, 변주하고 조응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장소 533 West 25th Street,New York,
▲문의 www.doosanartcenter.com

jhkim@koreatimes.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