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난방시설이 완비된 플러싱 소재 병천순대의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고 있다.[사진제공=병천순대]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지만 뉴욕일원 한인식당들은 투고와 배달, 실외영업으로 당분간 힘겨운 버티기를 계속해야 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개됐던 실내영업이 다시 중단됐기 때문으로 실내영업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문을 닫는 업소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일원 한인식당들은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해 3월, 뉴욕주의 영업제한 조치로 실내영업이 전면 중단되면서 생존의 위협에 내몰리기 시작했다. 3개월여 동안 투고와 배달 서비스만 허용된 가운데 지난해 6월22일 뉴욕시의 2단계 경제정상화 조치에 따른 ‘오픈 레스토랑’ 프로그램으로 실외영업이 추가됐고, 실내영업 중단 6개월여 만인 9월30일 실내영업이 재개되면서 정상화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14일 실내영업이 다시 중단되면서 지난해 4월~5월 식당들이 겪은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
한 식당의 업주는 “폭설과 한파가 몰아치는 겨울, 실내영업이 중단되면서 식당들의 버티기는 한계에 왔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지난해 악몽이 재현, 빠르면 3월~4월께 30~40% 업소가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겨울철 실외영업이 가능한 난방시설을 갖춘 오픈 레스토랑을 설치한 대형 식당 경우, 버티기가 가능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소형 식당 경우, 연쇄 폐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뉴욕일원 한인식당들도 투고와 배달, 실외영업을 위한 야외 다이닝 공간을 재정비, 힘겨운 겨울나기에 돌입했다.
뉴욕 플러싱 소재 ‘병천순대’와 뉴저지 팰리세이드팍 소재 ‘하남 숯불갈비’, ‘동해참치활어’는 난방시설을 갖춘 야외 다이닝 공간을 마련하고 고객유치에 적극 나섰다.
이강원 대표는 “단체 모임도 가능한 따뜻한 야외 다이닝 공간을 마련하고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고객들의 방문과 이용이 어려운 시기에 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영광보리굴비+명란젓, 서산서대구이+명란젓, 목포먹갈비+명란젓 메뉴는 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와의 공동구매로 선보이는 새 메뉴다. 이와 함께 병천순대는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전 지역은 20달러 이상 주문 시 무료 배달 서비스도 제공한다.
뉴욕 베이사이드 소재 ‘비원 식당’도 난방이 완비된 ‘프라이빗 야외 룸’을 마련, 투고와 배달, 실외영업으로 어려운 시기를 정면 돌파하고 있다. 1월 한 달간 대왕갈비 국밥(점심식사)을 시가보다 5달러나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또한 뉴욕 플러싱에 위치한 ‘후러싱 삼원각’ 중식당도 단체석이 완비된 야외 테이블을 마련하고 고객유치에 적극 나섰다. 후러싱 삼원각도 20달러 이상 주문 시 플러싱 전 지역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욕 플러싱 소재 활어마을은 20년 전통 수산 무역회사 직영점으로, 투고와 무료 배달 서비스로 고객유치에 나섰는데 민물장어와 미루가이, 관자를 무료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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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