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A-PSA 합병안 승인 이달 중순 상장 전망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PSA 그룹 간 합병에 따른 통합 법인이 이달 중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FCA와 PSA는 4일 각각 화상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합병안은 양쪽 주주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주주 승인에 따라 ‘스텔란티스’(Stellantis)라는 이름의 새 합병 회사 출범도 임박했다. 신설 법인의 주식시장 상장(listing)을 끝으로 합병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된다.
FCA-PSA는 주주총회 후 공동 성명을 통해 이달 16일 상장이 완료되고 밀라노·파리 증권시장에서는 18일, 뉴욕 증권시장에서는 19일 각각 주식 거래가 개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마세라티·지프·다지·푸조·시트로엥·오펠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자동차회사로 글로벌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FCA-PSA 합산 실적 기준으로 연 생산량 870만대, 매출 1,700억유로(약 2,082억달러) 규모다. 연 생산량에서 스텔란티스를 앞서는 업체는 독일 폭스바겐과 일본 도요타, 르노·닛산 동맹 등에 불과하다. FCA-PSA는 또 합병에 따른 생산 플랫폼 결합, 비용 절감 등으로 50억유로(약 61억달러) 규모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스텔란티스의 회장직은 존 엘칸 현 FCA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PSA그룹 CEO가 각각 승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