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경제전문가 설문조사… 골드만삭스는 5.8% 예상
▶ 소비심리 4월부터 회복세 …일부 “더블딥 가능성도”
백신 보급과 함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올해 미 경제의 회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맨하탄 메이시스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샤핑을 하고 있다.[로이터]
2021년 새해, 미 경제가 4%대 성장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최악의 경기침체가 이어졌지만 백신공급과 추가경기부양안 시행으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고 있는 것.
USA투데이는 정보서비스기업 ‘볼터스 클루베’(Wolters Kluwer)의 ‘블루칩 경제지표’(Blue Chip Economic Indicators)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미 경제전문가들은 백신공급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이 연 4%대에 진입하면서 코로나19 경기침체의 반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백신접종을 마친 소비자들이 소비 자신감을 회복하면서 소비지출 성장률은 4.5%까지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소비지출 성장률은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전문가들은 백신공급이 확산되는 올해 4월부터 소비심리가 본격 되살아나면서 반전의 모멘텀이 만들어 질 것으로 예상했다. 더블딥 발생 가능성은 63%가 20~39%로 예상했다.
하지만 백신공급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이 경기 회복의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
새해 신규 일자리는 지난해 3월과 4월 사라진 2,220만개 일자리의 56%까지 회복할 것이라는 예상인데 이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980만개 부족한 수치다. 또한 400만명으로 추산되는 6개월 이상 무직 장기 실업자들의 일터 복귀도 불투명하다는 것. 이 수치는 2013년 이래 최고치다.
백신경제로 요약될 것으로 전망되는 올해 미 경제도 지난해 팬데믹 만큼이나 불확실한 상황에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9,000억달러 규모의 추가경기부양안 시행이 확정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5.8%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코로나19에 대응한 7,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안에 서명하자 전망치를 조정했다.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리서치팀은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연율 기준)를 종전 3%에서 5%로 높여 잡았고, 전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5.3%에서 5.8%로 상향했다.
미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팬데믹 여파로 전 분기 대비 -31.4%의 역성장을 나타냈다가 기저효과 등으로 3분기에는 33.4%의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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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