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이크우드 경찰견 또 제소당했다

2020-12-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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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갑 채운 용의자 공격ⵈK-9 경찰관 2011년 이후 5차례 피소

레이크우드 경찰견 또 제소당했다
경찰에 체포돼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경찰견에 마구 물려 중상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어스 카운티의 40대 남성이 레이크우드 경찰국을 상대로 120만달러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원고인 애드리언 대몬 심스(42)를 대리한 스티븐 플로우먼 변호사는 소장에서 심스가 경찰관들에게 자수했는데도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견에게 폭행당해 전신에 중상을 입었다며 “레이크우드 경찰관이 경찰견을 남용해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는 일상화된 패턴”이라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심스는 2017년 10월12일 밤 레이크우드 경찰국 K-9(경찰견) 담당 제임스 사일러 경관이 셰리프대원 2명과 함께 자신을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하기 위해 보니 레이크 집으로 출동하자 집 밑바닥으로 기어들어가 숨었다가 추적한 경찰견 ‘록’에 어깨와 목을 물렸다.


개를 철수시키는 조건으로 자수한 심스는 밖으로 나와 등 뒤로 양팔에 수갑이 채워졌지만 록이 다시 공격해 팔, 다리, 목, 가슴, 복부 등을 심하게 물렸다고 소장은 주장했다.

플로우먼 변호사는 사일러 경관과 레이크우드 경찰국이 2011년 이후 경찰견 폭행과 관련해 연방법원에 5차례나 제소돼 약 30만달러를 치료비 및 손해배상금으로 지불했다고 지적했다.

심스 경관은 2011년 그의 전 경찰견 ‘애스터’를 끌고 중범 용의자를 수색하기 위해 출동하다가 산책하던 타코마 주민 채드 보일스의 목을 애스터가 물고 늘어져 중상을 입혔다.

제소당한 경찰국은 2014년 보일스에게 22만5,000달러를 배상했다.

2016년에도 한 타코마 청년이 산책 중 사일러 경관이 대동한 애스터에 물려 다리에 영구적 상처를 입었다고 제소해 레이크우드 경찰국으로부터 2만2,500달러를 배상받았다.

사일러 경관은 2009년에도 애스터가 침실에 숨은 중범 용의자의 팔과 등을 물었다가 소송 당해 2011년 1만5,000달러를 배상했다.

한 가정폭력 용의자는 2013년 애스터에게 심하게 물려 장애인이 됐다며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배심은 레이크우드 경찰국과 사일러 경관에게 승소평결을 내렸지만 경찰국은 피해자의 치료비 총액 13만4,000달러 가운데 4만2,000달러를 지불했다.

시애틀타임스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워싱턴주 각 경찰국이 K-9 경찰견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배상한 금액이 약 1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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