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종모독 공격 때문에 사임한다”…오캐노건 카운티 검사장

2020-12-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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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산부족도 이유로 꼽아

“인종모독 공격 때문에 사임한다”…오캐노건 카운티 검사장
워싱턴주 중북부 오캐노건 카운티의 아리안 노마 검사장이 일손이 딸려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뿐더러 자신의 인종적 배경에 대해 지역사회로부터 심한 공격을 받고 있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공화당 소속으로 인디언원주민과 이민자 및 흑인의 피가 섞인 노마 검사장은 자신이 선거를 통해 오캐노건 카운티 검사장으로 선출된 지 꼭 2년만인 내년 1월15일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노마는 검사국 예산이 부족해 신규검사를 채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정보망에는 검사국의 임무수행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자신과 자기 가족의 인종, 조상, 피부색깔 등은 물로 자기의 승용차까지 들먹이는 조직적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마 검사장은 지난 9월 BLM(흑인인권 존중) 시위가 오캐노건 카운티에서 일어났을 때 그에 맞대응하는 백인 시위자들 중 공공연히 무기를 소지한 사람들이 있었다며 이들은 워싱턴주 주법에 따라 형사기소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공한을 토니 하울리 셰리프국장에게 보냈었다.

그 후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노마의 공한 내용을 비난하는 글과 함께 “우리가 노마를 반대하는 이유는 인종문제와 전혀 관계가 없고, 그의 승용차 사진을 SNS에 올린 것은 그가 근무시간에 사무실을 이탈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마의 사임발표에 따라 오캐노건 카운티 공화당은 이번 주말까지 후임 지원자 신청을 받아 내년 초 카운티 의회에 추천하게 된다.

카운티 의원은 3명이며 그 중 2명은 공화당 소속이고 나머지 한명은 당적이 없는 공직자이다. 현재까지 신청자는 데이브 스티븐스 현 차장검사와 그의 선임자였던 멜라니 베일리 변호사 등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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