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트럼프 제동에 ‘추가 경기부양’ 혼선만 가중

2020-12-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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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화당 트럼프 요구 ‘현금 2,000달러’인상안 거부

▶ 민주당 찬성속 펠로시 “트럼프, 공화당에 수용촉구”

트럼프 제동에 ‘추가 경기부양’ 혼선만 가중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28일까지 초당적으로 양당이 합의한 법안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이터

지난 21일 연방 의회를 통과했던 ‘현금 600달러’지급을 포함한 추가 경기부양안을 놓고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금 2,000달러’인상안을 제시한 가운데 공화당은 이를 거부했고, 민주당은 찬성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안 수정을 공식적으로 거부했다.

미 하원은 24일 개인당 지원금을 600달러에서 2,000달러로 늘려 지급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자고 제안했지만, 공화당이 거부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고 민주당 지도부도 수정에 적극적으로 찬성한 방안을 공화당이 거부한 것이다. CNN은 “경기부양안의 미래가 불확실해졌다”고 전했다.

미 의회는 지난 21일 8,92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과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의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엮어서 처리했다.

부양법안에는 대외원조금 등 정부 예산안에 정례적으로 포함되는 항목과 워싱턴 소재 케네디 센터,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등 문화시설 지원 계획이 담겼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항목이 불필요하고 낭비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개인 지원금을 2,000달러로 인상해야 한다면서 법안 수정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권(Veto)을 행사한다면 찬반 투표로 재의결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하원과 상원은 오는 28일과 29일 회의 복귀 일정을 잡아놓은 상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28일까지 초당적으로 양당이 합의한 법안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2,000달러로의 인상 지급을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공화당에 받아들일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화당은 개인 지원금 2,000달러로의 인상을 거부하면서 대신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한 대외 원조를 포함한 지출 계획의 일부를 삭제하자고 했지만, 민주당이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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