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 에버렛 787공장 앞당겨 폐쇄한다

2020-12-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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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스 캐롤라이나 통합작업 내년 3월에 마치기로

보잉 에버렛 787공장 앞당겨 폐쇄한다

로이터

보잉 에버렛 787공장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폐쇄된다.

보잉 787프로그램 총책임자인 레인 발라드 부사장은 23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에버렛 787 공장을 폐쇄하고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 공장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보잉이 지난 10월 에버렛 공장 폐쇄 계획을 발표할 당시 ‘내년 중반’이라고 말했던 것에 비해 3개월 정도 앞당겨진 것이다.


보잉은 또한 내년 3월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현재 월 6대씩 제작하고 있는 787기의 생산대수로 월 5대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보잉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에버렛 공장에서 787 드림라이너를 월 14대가량 생산해 왔지만 코로나 사태로 항공기 수요가 급감하면서 생산량을 대폭 감축한 상태였다.

보잉은 코로나 바이러스 전염병 사태로 침체에 빠지면서 생산량 감축이 불가피해졌고 비용 절감을 위해 노동력이 비교적 저렴하고 787-10기종의 생산 시설을 갖춘 사우스 캐롤라이나로의 통합을 결정했었다.

특히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경우 노조가 약해 보잉으로서는 워싱턴주의 강성 노조로 인해 힘들어왔던 부담을 어느 정도 덜게 된 것도 에버렛 공장을 폐쇄하고 찰스턴으로의 통합에 힘을 실어줬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발라드 부사장은 “787 에버렛 공장이 내년 3월 폐쇄되더라도 이곳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은 완성된 787기 동체 결합부에서 발견된 결함 등을 수리하는 일 등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완성품인 787기의 기체결함 수리 등에는 시애틀지역에서 1,000여명이 앞으로 종사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발라드 부사장은 “에버렛 787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이 자신의 고용 문제와 관련해 여러 궁금증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도 여러 사항을 검토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단일 건물로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에버렛 787 공장은 지난 2012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곳에는 한인을 포함해 최대 3만명 정도까지 근무를 해왔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해고됐거나 재배치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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