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대비 소기업의 매출 감소폭 맨하탄 69%·퀸즈 35% 각각 줄어
▶ 저임금 산업 일자리 크게 감소 한인 등 이민자 직격탄
[자료출처=뉴욕감사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퀸즈의 소기업(Small Business) 매출(수입)이 연초 대비 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감사원이 15일 발표한 ‘뉴욕시 경제 및 재정 현황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단계별 경제 재개를 통해 소기업 매출이 10월 초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다시 감소하기 시작해 11월16일 현재, 지난 1월 대비 소기업의 매출 감소폭은 맨하탄이 69%로 가장 컸고, 퀸즈가 35%, 브루클린이 34%, 브롱스가 2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시감사원은 지난 3월, 시 전역에서 소기업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맨하탄 경우 이미 3월 초에 감소가 시작, 기업이 문을 닫고 통근자들이 집에 머물면서 11월까지 무려 70% 가까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업률 역시 매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뉴욕시의 실업률(계절조정)은 팬데믹 이전 최저 3.4%에서 지난 6월에 최고 20.3%까지 급등했다. 특히 이민자와 흑인들이 많이 일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 일자리가 급격히 사라지면서, 아시안과 흑인, 히스패닉계 뉴요커의 실업률이 급증했다.
10월 기준 뉴욕시 실업률은 13.2%로 팬데믹 이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백인을 제외한 아시안과 흑인, 히스패닉계의 실업률은 뉴욕시 평균을 넘었다.
이 같은 실업률 상승은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민간부문 일자리 손실이 주도했다. 특히 일자리 손실이 레스토랑, 바, 스파, 미용실, 소매점, 건설, 교육 등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임금 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한인 등 이민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표 참조>
뉴욕시감사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경제 셧다운’(Economic Shutdown) 조치는 전례 없는 일자리 손실을 가져왔다”며 ”특히 저임금 산업의 2/3가 감소, 30만2,000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과 4월 사이 89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이후, 10월까지 30만개 이상 민간 부문 일자리가 회복됐다. 건설 5만6,000개, 소매업 5만3,000개, 숙박 및 식품 서비스 9만6,000개, 의료 및 사회 지원 분야 5만3,000개 등이었다. 그럼에도 10월, 민간고용은 계절적 조정 기준으로 2월 대비 14.2% 감소했다.
예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64% 감소,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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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