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가면 도쿄 올림픽 개막일에 시즌 종료
[로이터=사진제공]
미국프로농구(NBA)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일정이 5일(한국시간) 발표됐다.
이번 시즌 NBA는 개막일인 23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브루클린 네츠, LA 클리퍼스와 LA 레이커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2021년 7월까지 7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이미 개막일과 현지 날짜로 크리스마스 대진은 이틀 전에 발표된 가운데 이날은 2021년 3월 초까지 정규리그 약 절반에 해당하는 경기 일정이 모두 공개됐다.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 9시에 열리는 2020-2021시즌 개막전은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와 브루클린 케빈 듀랜트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
커리와 듀랜트는 골든스테이트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앞장선 선수들이다.
그러나 듀랜트가 2018-2019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브루클린으로 이적했고, 2019-2020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한 경기도 뛰지 못해 이적 후 첫 맞대결이 2020-2021시즌 개막전으로 열리게 됐다.
같은 날 이어 열리는 LA 클리퍼스와 LA 레이커스의 경기는 나란히 서부 콘퍼런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지역 라이벌 팀의 경기다.
2019-2020시즌 정상에 오른 LA 레이커스가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의 '원투 펀치'를 가동할 예정인 가운데 LA 클리퍼스는 폴 조지, 커와이 레너드로 맞불을 놓는다.
이번 시즌부터 LA 클리퍼스는 타이론 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는데 루 감독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사령탑을 맡으면서 제임스와 한솥밥을 먹었던 지도자다.
개막 다음 날인 24일에는 이미 일정이 발표됐던 밀워키 벅스-보스턴 셀틱스, 피닉스 선스-댈러스 매버릭스 경기 외에 지난 시즌 준우승팀 마이애미 히트가 올랜도 매직을 상대하고 러셀 웨스트브룩을 영입한 워싱턴 위저즈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 맞대결한다.
현지 날짜로 크리스마스에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마이애미, 골든스테이트-밀워키, 브루클린-보스턴, 댈러스-LA 레이커스, LA 클리퍼스-덴버 너기츠 등 5개의 '빅 매치'가 차례로 펼쳐진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는 팀당 72경기씩 치르며 같은 콘퍼런스팀과 세 차례씩, 다른 콘퍼런스팀과는 두 차례 맞대결한다. 이는 팀당 82경기로 진행된 예년보다 10경기가 줄어든 일정이다.
N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선수단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같은 지역에서 연전을 벌이는 '시리즈' 모델을 정규리그 상반기에만 팀당 4차례 정도 치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정규리그 상반기 558경기 가운데 20경기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의 프라임 타임에 맞춰 경기를 시작한다. 또 전 세계 215개 나라에 40개 이상의 언어로 중계될 예정이다.
5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정규리그 하반기 일정은 추후 발표된다.
2020-2021시즌 NBA 플레이오프는 2021년 5월 말부터 시작해 챔피언결정전 7차전까지 갈 경우 7월 23일에 끝난다.
도쿄 올림픽이 2021년 7월 23일 개막 예정이기 때문에 NBA 선수들을 보유한 나라들의 국가대표 선수 구성이 NBA 경기 일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