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정권 인수 작업에 들어간 미국에 ‘디지털세’를 꺼내 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디지털세는 물리적 고정사업장 없이 국경을 초월해 사업하는 디지털 기업에 물리는 세금이다. 주로 미국의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을 겨냥한 세금이라는 점에서 이들 기업의 이름 앞 글자를 따 ‘가파(GAFA)세’라고도 불린다.
프랑스 재정경제부는 25일(현지시간) 이들 네 기업을 언급하며 디지털세 과세 대상 기업들에 통보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프랑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안에 디지털세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올해 12월부터 디지털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디지털세 부과 대상 기업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올린 매출이 2,500만유로(약 392억원), 전 세계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7억5,000유로(약 9,878억원) 이상인 곳들이다.
프랑스 정부는 이들 기업이 프랑스에서 창출한 디지털 서비스 수익의 3%를 세금으로 내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세수는 4억유로(약 5,268억원)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의 모든 세법을 준수하겠다”는 반응을 내놨고 다른 기업들도 이와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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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