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년 대비 갤런 당 79센트나 낮아, LA 카운티 3.14, OC 3.11

남가주 개솔린 가격이 연말 샤핑시즌을 앞두고 안정세를 보여 그나마 소비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로이터]
남가주 지역 개솔린 가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며 연말 샤핑시즌을 앞둔 운전자들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지난해 만해도 갤런 당 4달러를 훌쩍 넘으며 2015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던 남가주 개솔린 가격이 코로나 사태에 따른 수요 급락으로 전년 대비 낮은 가격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2일 남가주자동차클럽(AAA)과 유가정보업체(OPIS)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LA 카운티 지역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3.143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7월 23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LA 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올해 들어 47.2센트나 하락했다. 이같은 LA 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3.9센트, 또 전년 동기 대비로는 78.8센트나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또 이날 현재 오렌지카운티(OC) 지역의 셀프 주유 레귤러 개솔린 평균 가격은 갤런 당 3.114달러를 기록했다. OC 개솔린 가격도 전달 대비 2.9센트,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75.7센트 각각 낮은 가격이다. OC 개솔린 가격도 올해 들어 43.1센트 떨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남가주 주유소들이 원가가 더 낮은 겨울용 개솔린(winter blend) 판매에 들어가면서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증가, 실업률 증가, 외출 자제령 등으로 남가주를 비롯한 미 서부지역 개솔린 수요가 예년 대비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재고는 지난 4개월래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겨울철에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됨에 따라 경제활동이나 외출이 위축되면서 개솔린 수요도 예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남가주 정유공장들이 큰 고장 없이 운영되는 등 개솔린 공급 상황도 정상적이어서 안정적인 남가주 개솔린 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개솔린 수요가 점차적으로 늘면서 생산도 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맞추면서 갑작스런 큰 폭의 가격 상승이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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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