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또 영업제한… 식당·샤핑몰 “어쩌나” 발동동

2020-11-19 (목) 12:00:00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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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부터 수용인원 축소·밤 10시 이후 영업금지

▶ 야외영업 준비했던 식당업주 “탁상행정에 허탈”

또 영업제한… 식당·샤핑몰 “어쩌나” 발동동

20일부터 영업시간 및 수용인원 제한 조치에 한인 식당 업주들은 매출 추가 감소와 함께 경제 활동 봉쇄령 실시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LA 카운티가 단계적인 추가 경제 활동 제한 조치로 내일(20일)부터 강화된 영업시간 제한과 수용 규모 축소 방안이 적용된다.

제한 조치가 적용되면 식당과 와이너리 등의 야외 영업 수용인원이 50%로 제한되며 샤핑몰의 소매업소와 사무실, 네일샵, 마사지업소 역시 수용인원을 25%로 제한해야 한다. 식당을 포함해 비필수 업종의 경우 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영업을 할 수 없는 영업 시간 제한제도 함께 실시된다.

LA 카운티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가 격상되는 셈이다.


이번 조치를 앞두고 한인 식당 업주들은 제한 조치에 실망을 넘어 이제 지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식당 내 식사 서비스가 금지된 상황에서 패티오나 캐노피 실외 영업은 한인 식당들에게는 일종의 돌파구였다.

비록 예전 영업 수준의 30% 수준에 그쳐 매상 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식당 문을 열고 운영하면서 식당 내 영업 재개에 대한 희망의 끈으로 작용했던 것이 이번 조치로 무너지면서 힘들다고 한인 식당 업주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한인 식당 업주들은 이번 조치를 놓고 별로 달라질 게 없다며 그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윌셔길에 위치한 식당의 한인 업주는 “야외 영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야외에 지붕을 설치하기 위해 견적을 받고 있는 중”이라며 “코로나19를 확실히 잡는 게 경기를 살리는 일인데 그건 하지 못하면서 식당 영업에 제한을 가하는 것에 화가 날 정도”라고 말했다.

올림픽길에 위치한 한 식당 업주는 “야외 영업 수용 인원을 50%로 줄이라고 했지만 우리 같이 소규모 식당에서 손님 줄인다고 뭐가 달라지냐”며 반문했다.

한인타운 내 한 샤핑몰 관계자는 “LA 카운티 정부 관계자들이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연 뒤 “타운 내 샤핑몰 방문 고객 수는 이전 대비 15~20% 수준에 그쳐 25% 인원 제한 조치는 있으나 마나 한 탁상행정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제한 조치로 그나마 유지했던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가길에 위치한 구이전문 식당 업주는 “실외 영업에 대한 인원 제한은 매상 하락이 될까 걱정”이라며 “경기 지원금도 바닥나 없는 상황에서 식당 운영이 더 어려워질 것 같다”고 걱정했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3월과 같은 경제 활동 봉쇄 조치가 내려질 경우다. 식당은 물론 대부분의 소매업소들이 주문 픽업과 배달 영업만 가능해지는 최악의 경우다.

야외 영업이 한인 식당 업주들에게는 위로이자 희망이었지만 경제 활동 봉쇄 조치로 사라지게 된다는 의미다.

한 일식당 업주는 “투고와 배달 영업으로 돌아가는 것은 낭떠러지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은 결코 다시 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인타운 내 한인 그로서리 마켓들은 이번 제한 조치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마켓 입장 인원 수를 제한하기 위해 줄서기를 강조하면서 마켓 내 방역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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