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 1차전 - 두산 5-3으로 따돌려… 5명 벌떼 구원진 3⅔이닝 무실점
한국시리즈 1차전서 4회말 NC 알테어가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창단 후 첫 통합 우승을 향한 공룡의 거대한 첫 발자국을 뗐다.
정규리그 우승팀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막을 올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온 두산 베어스를 5-3으로 눌렀다. 에런 알테어의 결정적인 3점 홈런과 완벽한 계투진의 조화를 앞세워 NC는 한국시리즈 제패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해까지 37번의 한국시리즈(1985년은 삼성 라이온즈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미개최)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 샴페인을 터뜨린 경우는 72.9%인 27차례에 달했다.
1회말 선두 타자 박민우가 20승을 거둔 두산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밋밋한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명기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1사 3루에서 나성범이 알칸타라의 빠른 볼을 결대로 밀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깨끗한 적시타를 날렸다.
NC는 1-0으로 앞선 4회말 알칸타라의 몸에 맞는 볼 2개를 발판 삼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박석민이 종아리에 맞고 출루하고 1사 후 유니폼에 공이 스친 권희동이 1루로 걸어 나갔다.
1사 1, 2루에서 위기임을 직감한 정재훈 두산 투수코치가 에런 알테어 타석에서 흐름을 끊고자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1볼 2스트라이크의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연속 볼을 던져 풀카운트를 자초했고, 이번에도 예리하지 못한 포크볼을 던졌다가 대포를 얻어맞았다.
두산의 총공세를 NC는 철벽 계투로 막았다. 5⅓이닝을 3실점(1자책점) 한 루친스키에 이어 김진성(6회), 임정호(7회), 홍성민·임창민(이상 8회), 원종현 등 5명의 벌떼 구원진이 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승리에 앞장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