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팬데믹 장기화 소비심리 위축 식품업계도 타격

2020-11-10 (화) 06:43:46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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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한인식품협, 임시 이사회

팬데믹 장기화 소비심리 위축 식품업계도 타격

뉴욕한인식품협회 박광민 회장이 도매상과의 우유 공동구매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지갑 닫는 고객 늘어 회원 업소 매상 하락 가시화
▶우유 공동구매 협상 마무리· 사랑 나눔 릴레이 동참계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가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진단됐다.

지난 6일, 금강산 식당에서 ‘21대 전반기 제1차 임시이사회’를 개최한 뉴욕한인식품협회(회장 박광민)에 따르면 2차 팬데믹 우려와 추가 부양안 타결 지연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상 하락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식품업종은 필수업종으로 팬데믹 기간 영업시간 단축에도 오히려 매상이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한 달 새 가게를 찾는 고객 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소비 규모는 줄어 들고 있다는 것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9월 말~10월 초 이미 매상 하락이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 이사는 “월 6만달러 정도 찍었던 로터리가 한 달 새 4만5,000달러까지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고, 또 다른 한 이사도 “담배 판매량 역시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광민 회장은 “2차 팬데믹에 의한 ‘더블딥(일시 회복 후 재침체)’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부양안 타결까지 지연되면서 지갑을 닫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크레딧카드 사용이 늘고 있는 것도 부정적인 신호로 현찰이 말라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밝혔다.

박홍규 이사장도 “팬데믹 장기화로 식품 등 도매가격이 많이 올라,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겨울이 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이날 도매상과의 우유 공동구매 협상이 잘 끝나,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우유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팬데믹으로 우유 생산농가가 직격탄을 받으면서 원가상승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폐업 속출로 협회 구매력(바잉파워)까지 줄어든 상황에서 도매상과의 가격 협상이 쉽지 않았지만 최선으로 잘 마무리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시행 중인 ‘플라스틱 백 퇴출’ 정책은, 환경은 물론 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정책 시행 초기에는 혼란과 불만제기가 많았지만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라며 플라스틱 백 비용 지출이 사라지면서 오히려 득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협회는 이날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을 위해 뉴욕한인회가 전개하고 있는 ‘COVID-19 사랑 나눔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박광민 회장의 지난 다섯 달간(5월~9월) 판공비로, 박 회장이 개인이 아닌 협회차원의 기부를 제안, 이날 이사회가 이를 받아들여 이뤄졌다.

이에 협회는 조만간 기부금을 협회 이름으로 뉴욕한인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팬데믹으로 올해 장학금 수여도 못하게 돼 아쉬웠는데, 판공비를 주시겠다고 해 협회 차원의 한인사회 기부를 결정했다”며 “한인사회와 함께하는 협회로 인식,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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