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 출항 국제선 기준 2위의 기내식 서비스 제공

2020-10-29 (목) 12:00:00 박흥률 기자
크게 작게

▶ 기내식 서비스 기업 하코(HACOR)를 가다

▶ 싱가포르, 아시아나 항공 등 10여개 항공사 주요고객…첨단 위생시설과 고품질의 식재료 사용, 세계최고의 맛
향후 한식세계화로 미 전역 주요 항공사 진출할 계획

LA 출항 국제선 기준 2위의 기내식 서비스 제공

하코의 전문적인 주방장들은 청결한 환경속에서 아시아나 등 주요항공사 비즈니스 석에 제공되는 고급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유명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의 자회사인 하코(HACOR·www.hacorinflight.com)는 LA국제공항 인근에 본사를 둔 기내식 서비스 기업으로 싱가포르 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ANA, EVA, SAS 등 유명 항공사들의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LA국제공항 국제선 전체 기내식 가운데 25%를 공급 중이며 하루 최대 1만5,000인분의 기내식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미주 한인들이 비행기에서 먹는 고급 기내식의 상당 부분을 이 회사에서 공급하고 있다. LA국제 공항인근에 위치한 하코(HACOR)의 기내식 서비스 조리 현장을 취재했다.

■ 미 전역 주요항공사에 기내식 제공할 터

지난 1986년에 설립되어 LA공항 기내식 서비스를 시작한 하코는 1988년엔 대한항공을 비롯해 에어프랑스, 홍콩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 항공 등에 기내식을 납품했다. 현재는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항공, 아시아나 항공, ANA, EVA, 필리핀, 터키, 사우디, 중국동방항공, 스칸디나비아(SAS) 항공 등으로 고객의 범위를 넓혔으며 LA에 출항하는 국제선 기준 2위의 기내식 서비스 업체로 랭크돼 있다.


메뉴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할랄(회교도 음식) 등으로 크게 나눠 10여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1년에 4개의 사이클로 운영중이기 때문에 30년 이상 누적된 레시피만 해도 2만여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실제 운영중인 메뉴는 음식과 베이커리 등을 합쳐 5,000여 종류에 이른다.

식문화가 각각 다른 국제 항공사의 위생 기준을 따라야하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으며 식재료는 항상 고급을 고수하는 가운데 프로패셔널 주방장들이 최고의 맛을 내는 음식을 조리하기 때문에 입맛이 까다로운 각국 항공사 비즈니스 고객으로부터 선호되고 있다.

이재석 하코 법인장은 “현재는 LA를 중심으로 기내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30여년의 노하우를 살려 장기적으로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덴버 등 미 주요공항의 기내식 서비스에까지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첨단 위생시설과 고품질의 식재료 사용 세계 최고의 맛 지향

기자는 하코의 취재를 위해 공장에 들어가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마스크와 모자, 위생 코트, 특수 신발을 착용했으며 강력한 바람이 몸에 있는 머리카락과 같은 이물질을 없애주는 배큠 절차를 거쳐야 했다. 이 공장에서 일하는 500명의 직원들도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 같은 위생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한다.

세계 최고의 퍼스트 클래스 1위를 차지하며 서비스 및 기내 좌석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인정 받은 싱가포르 항공의 ‘북더쿡(Book the Cook)’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음식을 하코에서 조리하고 있을 정도로 음식 맛에서 인정을 받았다. 보통 비즈니스 승객들은 출발 24시간전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요리를 미리 주문할 수 있다. 하코에서는 당뇨 등 성인병이 있는 고객이나 채식을 선호하는 고객의 취향에 맞는 음식도 사전에 조리해서 제공하고 있다.

이재석 하코 법인장은 “K팝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가운데, K푸드도 비빕밥 등을 중심으로 세계인의 입맛에 맞춰 인기를 얻고 있다”며 “세계 유명 항공사의 비즈니스석에서 최고 수준의 한식메뉴를 제공해 각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내식 서비스 기업 하코 (HACOR)

▲설립: 1986년
▲직원수: 530명
(쉐프 50명, 파티쉐 20명 포함)
▲메뉴수: 2만 가지 이상
▲웹사이트: www.hacorinflight.com, Chef-ITB.com
▲주소: 8506 Osage Ave, LA, CA. 90045
▲전화번호: (310) 645-9011
▲이메일: info@hacorinflight.com

<박흥률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