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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퀸즈 렌트시장도 얼어붙었다

2020-09-29 (화)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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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부터 6개월간 수요감소 신규계약·중간가↓

▶ 부동산 개발 붐 LIC 등 퀸즈 북서부 가장 큰 타격

코로나로 퀸즈 렌트시장도 얼어붙었다
퀸즈의 렌트 시장이 6개월 연속 얼어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퀸즈의 렌트 시장은 전년대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퀸즈의 주택가격이 상승한 것과 반대되는 현상으로 퀸즈를 포함한 뉴욕시 렌트 수요 감소가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 및 중개회사 더글라그 앨리먼의 ‘2020년 8월 뉴욕시 렌트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북서부 퀸즈의 렌트 중간가격은 2,796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2,960달러와 비교해 -5.5% 하락했다. 신규 계약건수는 급락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8월, 이 지역 신규 계약건수는 213건으로 전년 311건 대비 -31.5% 떨어졌다.

올 해 들어 팬데믹 기간, 전년대비 렌트 중간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달은 지난 7월(2,500달러)로 전년 7월, 2,915달러 대비 -14.2% 낮아졌고, 전년대비 신규 계약건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달은 지난 4월(100건)로 전년 285건 대비 무려 -64.9% 급락했다. 전년대비 신규 계약건수 경우, 두 자릿수 하락세가 7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표 참조>


다만 8월 경우, 올 해 들어 처음으로 전월대비 렌트 중간가격과 신규 계약건수가 모두 상승했다. 7월 렌트 중간가격과 신규 계약건수가 급락한 원인이 있지만, 전달대비 각각 +11.8%, +34.0% 올랐다.
뉴욕일원 부동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퀸즈와 맨하탄, 브루클린 등 뉴욕시 렌트 수요가 급감하면서 렌트 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했는데, 부동산 개발 붐으로 신규 렌트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롱아일랜드시티와 아스토리아, 서니사이드, 우드사이드 등 북서부 퀸즈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달 전월대비 렌트 중간가격과 신규 계약건수가 모두 상승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며 뉴욕시 렌트 시장 활성화를 기대했다.

한편 지난달 퀸즈 북서부 지역의 렌트 사이즈 별 편차도 심했다.
스튜디오의 렌트 중간가격은 2,619달러로 전년(2,625달러) 대비 -0.2%, 신규 계약건수는 42개로 전년(58개) 대비 -27.6% 감소했다. 1베드룸은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는데 렌트 중간가격은 2,593달러로 전년(2,979달러)과 비교해 -13.0%, 신규 계약건수는 96건으로 전년(159건)과 비교해 -39.6% 줄었다.

2베드룸의 렌트 중간가격은 3,675달러로 전년 4,000달러 대비 -8.1% 감소했고, 신규 계약건수는 61건으로 전년 78건 대비 -21.8% 감소했다. 3베드룸의 렌트 중간가격은 3,050달러로 전년(3,472달러)와 비교해 -12.2%, 신규 계약건수는 14건으로 전년(16건)과 비교해 -12.5% 줄었다.


한편 뉴욕 일원 부동산 전문가들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4단계 경제정상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부동산 업계에 시동이 걸린 만큼, 뉴욕시 렌트 시장이 조속한 시간 내에 다시 활성화되기를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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