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떠나서야 선발 투수로 가치를 인정받은 메이저리그(MLB)의 '미운 오리 새끼' 마에다 겐타가 2020년 포스트시즌(PS) 무대에서 미네소타 트윈스의 1선발로 출격한다.
우완 투수 마에다는 29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리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ALWC)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마에다가 포스트시즌에 선발 투수로 출전하는 것은 다저스 소속이던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마에다는 2017∼2019년에도 포스트시즌 21경기를 뛰었지만, 모두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마에다는 선발투수로 정착하기를 원했지만, 다저스는 가을마다 그를 불펜 자원으로 사용했다.
마에다는 지난 2월 트레이드로 미네소타로 이적하면서야 고정 선발투수의 꿈을 이뤘고, 당당히 1선발로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다.
올 시즌 미네소타에서 마에다는 11경기에서 모두 선발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2.7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올리며 에이스로 거듭났다.
맞대결 상대는 우완 잭 그레인키다. 휴스턴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로 시즌 아웃되면서 그레인키가 중책을 맡았다.
그레인키의 올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4.03으로 마에다보다 저조하다.
하지만 풍부한 가을야구 경험이 그레인키의 강점이다. 그레인키는 포스트시즌 통산 16경기에 모두 선발투수로 등판해 3승 6패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는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3⅔이닝 6실점으로 크게 흔들린 타격이 컸다. 남은 4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2.95로 잘 던졌다.
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17년과 이듬해인 2018년 전자기기로 상대 팀 사인을 훔친 것으로 드러나 강팀 이미지에 스스로 먹칠을 했지만,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