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찬밥’ 신세 대형 항공기 적극 활용한다

2020-09-28 (월) 12:00:00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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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아시아나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

‘찬밥’ 신세 대형 항공기 적극 활용한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A350-900 여객기를 화물탑재 공간으로 개조, 화물을 탑재하고 있다.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수요가 급락해 운휴에 들어가 ‘돈먹는 하마’로 불리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던 대형 항공기의 위상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국적 항공사들이 대형 항공기를 화물 운송이나 관광용으로 적극 활용에 나서면서 글로벌 항공사들이 막대한 유지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잇따라 퇴역시킨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적 항공사 중 대형 항공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나선 곳은 아시아나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형 항공기를 항공 화물 사업 확대에 사용하고 있다. 지난 24일(한국시간) 아시아나항공은 보유하고 있는 여객기 A350-900 1대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LA와 인천간 노선에 투입했다. A350 여객기를 화물용 항공기로 개조해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다.


대한항공 역시 A380을 중국 노선에 활용해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인천-광저우 노선에 투입한다.

코로나19 이후 항공 수요가 크게 줄자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A380은 글로벌 항공사들로부터 외면 받으며 퇴역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80 항공기는 10대, 아시아나항공은 6대로, 대한항공의 2대를 제외하고 모두 리스 방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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