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레이커스가 ‘킹’ 르브론 제임스의 ‘트리플 더블’ 활약을 앞세워 덴버 너기츠를 꺾고 10년 만에 NBA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레이커스는 지난 2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결승(7전 4승제) 5차전에서 덴버를 117-107로 물리쳤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한 LA 레이커스는 NBA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던 2009-2010시즌 이후 10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통산 17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보스턴 셀틱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맞대결을 펼치는 동부 컨퍼런스 결승전 승자와 NBA 최강자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서 유타 재즈와 LA 클리퍼스를 모두 1승3패 후 3연승으로 제압했던 ‘역전의 명수’ 덴버는 컨퍼런스 결승에서는 대역전극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38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달성했고, 앤소니 데이비스가 27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덴버는 제러미 그랜트와 니콜라 요키치가 각 20득점, 자말 머리가 19득점으로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벤치 멤버 라존 론도와 알렉스 카루소가 14득점을 합작한 레이커스는 1쿼터부터 33-30으로 앞서나갔다. 레이커스가 53-42까지 격차를 벌린 2쿼터 후반, 1쿼터에서 2득점으로 부진했던 머리가 득점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덴버가 추격에 나섰으나 61-51로 레이커스가 10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뒤처지던 덴버는 3쿼터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레이커스가 쿼터 초반 15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으나 요키치의 점프슛과 그랜트의 3점 슛으로 76-66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마이클 포터 주니어와 그랜트, 머리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쿼터 종료 11초 전 84-84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 막판 데이비스의 3점 슛으로 가까스로 3점 차 리드를 지켜낸 레이커스는 4쿼터 들어서는 제임스의 맹활약으로 다시 흐름을 주도했다.

쿼터 종료 4분35초를 남기고 덴버가 103-99까지 4점 차로 따라붙었지만, 대니 그린의 3점 슛에 이어 제임스가 3차례 연속 득점에 성공한 뒤 3점 슛까지 꽂아 넣으면서 115-103까지 달아났다. 리드를 지켜낸 레이커스가 117-107로 승리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