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새 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도 가을 야구를 즐기는 류현진(33)의 첫 상대로는 같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탬파베이 레이스가 유력하다.
토론토는 24일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친 류현진을 앞세워 뉴욕 양키스를 4-1로 따돌리고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당 60경기 초미니 시즌을 치르는 대신 양대리그 16개 팀이 참가하는 확대 포스트시즌을 진행한다.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 3위이자 리그 8번 시드를 확보해 리그 1번 시드 팀과 30일부터 사흘간 포스트시즌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시리즈(WC·3전 2승제)에서 격돌한다.
지구 1위 팀이 승률 순으로 1∼3번 시드에 편성되고, 지구 2위 팀은 4∼6번 시드를 받는다.
지구 3위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토론토는 7∼8번 시드에 자리한다.
현재로서는 동부지구 1위를 결정 지은 탬파베이가 토론토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규리그 3경기를 남긴 상황에서 탬파베이는 37승 20패를 거둬 중부지구 1위 미네소타 트윈스(35승 22패), 서부지구 1위를 확정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34승 21패)를 승률에서 앞선다.
탬파베이가 아메리칸리그 전체 1번 시드로 결정되면 토론토와 30일부터 홈인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벌여 디비전시리즈(5전 3승제)에 출전할 팀을 가린다.
토론토는 올 시즌 탬파베이에 4승 6패로 약간 밀렸다.
30일 와일드카드 1차전 선발 투수인 류현진은 탬파베이를 상대로 두 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72를 올렸다.
7월 25일 개막전에서는 4⅔이닝 4실점 했고, 8월 23일엔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두 차례 등판 모두 트로피카나 필드였고, 토론토는 이 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양키스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홈런 7방을 맞고 승리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8.80으로 철저히 당했다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결정짓는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것에서 보듯 류현진의 '학습 효과'는 대단하다.
가을 잔치로 무대는 달라졌지만, 올해에만 세 번째로 격돌하는 탬파베이와의 대결에선 이전 두 번의 등판과는 다른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토론토는 류현진에 이어 타이완 워커, 맷 슈메이커로 1∼3선발을 이룰 참이다. 강속구 투수 네이트 피어슨도 합류해 가을 야구에 출전할 채비를 마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