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문의 칼럼] X-ray, MRI는 언제 찍어야 하나

2020-09-17 (목) 12:00:00 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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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X-ray, MRI는 언제 찍어야 하나

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척추 및 관절을 전문으로 15년 넘게 환자를 보다 보니 지겹도록 보는 것이 바로 X-ray 와 RI이다. 그런데 이 X-ray 와 MRI 를 혼동하는 사람도 있고 혹은 잘못된 지식으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일단 X-ray는 지금부터 125년전 1895년에 독일의 물리학자인 윌헬름 뤤트겐에 의해서 견되었다. 그 당시에는 이것이 어떤 것인지 정체를 알지 못했기에 X라고 이름 붙였다.

이것에 대한 실험을 계속 하면서 이것이 인체를 투과하며 그 투과하는 정도에 따라 현상을 하면 뼈의 모양을 평면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이 X-ray 가 가장 잘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뼈’이다.


특히 팔 다리의 골절에 대해서는 현재의 그 어느 진단 수단보다도 비용과 시간이 매우 적게 들며 상당히 정확하다. 반면 이것을 통해서 몸 안의 신경, 혈관, 인대, 디스크 등을 거의 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이 조직들은 X-ray 가 그냥 통과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MRI는 상당히 최근 기술이다. 1971년에 발견되어 다양한 실험과 개선을 통해서 현대의 MRI 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것의 핵심은 바로 자석이다.

강력한 자석 안에 어떤 물체를 넣고 나서 고주파를 통해 수소 원자 핵의 공명을 감지하여 이미지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의 가장 큰 장점은 X-ray 를 통해서는 거의 알 수가 없었던 신경, 혈관, 인대, 디스크 등의 부드러운 조직을 매우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자석과 고주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해로운 방사선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심지어 임산부도 큰 걱정없이 촬영을 받을 수가 있다.

다만 MRI 를 촬영하려면 답답하고 좁은 공간에 30분~1시간 정도 있어야 하고 촬영 중에는 그 안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상당히 커서 폐소공포증 등이 있다면 촬영하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 중에 하나이다.

따라서 각종 뼈의 골절 유무 혹은 척추 측만증 등의 이상을 알기 위해서는 저렴하고 신속한 X-ray 로도 충분히 진단을 내릴 수가 있지만 무릎 관절의 연골, 허리 디스크, 어깨 관절의 인대 손상 등을 알기 위해서는 MRI 진단이 필수적이다.


참고로 CT scan 이라고 하는 것은 Xray를 수백장을 한꺼번에 찍어서 인체의 단면을 볼 수 있는 기술인데 그 방사선 조사량이

높으며 그것을 대신할 MRI가 있기에 요즘에는 미세 혈관 촬영이나 혹은 다른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는다.

만약 허리나 관절에 문제가 있다면 일단 간편하고 신속한 X-ray 를 통해 큰 이상은 없는지 확인하고 여기에서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는 않지만 계속 증상이 계속된다면 그 다음 단계로 MRI 를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714)773-7000

<이우경 대표원장, 자생한방병원 미주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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