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에 도매가 20~25% 올라
▶ 공동구매 재계약 연기, 공급업체와 협상나서
뉴욕한인식품협회 이사들이 지난 10일 이사회 직전, 브롱스 소재‘펄햄 베이 스플릿락 골프코스’에서 전·현직 임원이사 초청 골프대회를 실시했다. [사진제공=뉴욕한인식품협회]
뉴욕한인식품협회(회장 박광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유가격이 급등하자, 우유 공동구매 재계약을 연기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섰다.
식품협회는 지난 10일 플러싱 소재 황금어장(구 파도횟집) 식당에서 이사회를 열고, 팬데믹으로 우유 도매가격이 20%~25% 급등했다며 매년 8월 실시했던 우유 공동구매 재계약을 연기, 현재 우유 공급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광민 회장은 “정부가 우유 고시가격을 인상하면서 도·소매가격도 덩달아 올랐다”며 “다만 우유는 도매가격이 올랐다고 인상분만큼 소매가격을 올릴 수 없는 필수 식료품이기 때문에 델리 등 소매업계는 마진을 줄이는 등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팬데믹으로 우유 도매가격이 실제 70센트 이상 올랐다는 설명이다.
협회는 소매업계의 이 같은 고통과 어려움을 우유 공급업체에 알려, 늦어도 9월 중으로 보다 저렴한 공급가격에 우유 공동구매 재계약을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팬데믹 초기에는 우유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다. 지난 4월, 팬데믹으로 우유 수요가 줄면서 우유 가격이 급락하자 연방농무부(USDA)는 우유 생산량 10~15% 감산을 요청하는 등 우유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이에 각 주 정부도 농가들에 착유 횟수를 하루 세 번에서 두 번으로 줄이거나, 우유를 말려 가루로 만든 뒤 장기 보관하도록 권고 했다. 우유를 버리는 극단적 방법도 시행됐다. 하루 만에 2만5,000갤런의 우유를 폐기한 위스콘신주 웨스트 벤트 지역의 한 농장 주인은 “모든 사람이 식료품점에 음식을 구하러 달려가고 있지만, 우리는 배수구에 우유를 버리고 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팬데믹 장기화로 정부가 우유 고시가격을 인상하면서 우유 가격이 급등세로 돌아선 것.
박 회장은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농장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가 우유 고시가격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유 공급업체와의 협상을 통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을 받아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품협회는 뉴욕시 식당의 실내 영업이 조건부 재개되는 이달 30일부터, 6피트 거리두기와 방역 규정, 위생 규정 등에 대한 단속이 강화될 것이라며 회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 회장은 “팬데믹이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6피트 거리두기와 손세정제 비치, 마스크 비치(착용) 등 철저한 방역 규정 준수가 필요하다”며 “특히 팬데믹으로 폐업하거나 단축 영업에 나선 업소들이 늘면서 위생단속도 강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방역 대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빈 업소가 늘면서 쥐와 바퀴벌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것으로 미리 미리 퇴치 및 방역작업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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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